KT스카이라이프, 한·중·일 합작 OTT서비스 ‘텔레비’ 출시
2017-09-19 14:38
샤오미·구글과 손잡아…무약정에 기본채널 월 3300원
취향대로 채널 추가해 골라보는 맞춤TV…OTT 시장 도전장
취향대로 채널 추가해 골라보는 맞춤TV…OTT 시장 도전장
KT스카이라이프가 원하는 채널만 골라서 보는 맞춤형 TV서비스를 내놨다.
KT스카이라이프는 19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맞춤형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텔레비(TELEBEE)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텔레비는 ‘한(KT스카이라이프)·중(샤오미)·미(구글)’ 3국 합작으로 탄생한 OTT 서비스다. 세계 최초로 샤오미 미박스에 구글의 ‘누가OS’를 탑재하고 스카이라이프의 UI를 적용했다.
지상파, 종편 등 8개 채널로 구성된 기본팩을 월 33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영화, 연예오락, 스포츠 등 장르별 약 30여개 채널은 선택형 패키지로 분류돼 채널 당 월 550원에 시청할 수 있다. 채널을 선택하는 A-La-Carte(알라카르테) 콘셉트는 유료방송 최초의 방식으로, 시청자에게 ‘채널선택권’을 폭넓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다만 지상파 중 MBC 채널은 협상을 진행중이다.
텔레비 박스는 176g의 가벼운 무게에 길이와 너비가 각각 10cm인 콤펙트한 정사각형 사이즈로, 무선 와이파이만 연결되면 간편하게 자가설치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주중에 집에서 시청하던 텔레비 박스를 주말에 여행지로 가져가 와이파이만 연결하면 시청할 수 있다. 샤오미 보조배터리 결합시 약 2시간 이용이 가능하다. 셋톱박스 가격은 8만9000원이다.
이 제품은 왓챠플레이의 콘텐츠 추천엔진을 적용해 사용자의 취향을 정확하게 파악해 사용자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유튜브, 왓챠플레이, V LIVE, 페이스북 비디오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TV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텔레비 셋톱박스는 구글 안드로이드TV 7.0 누가 OS에 쿼드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현재까지 출시된 OTT 수신기 중 최초로 고화질의 4K, HDR을 지원한다. 리모컨을 통해 쉽고 빠르게 원하는 콘텐츠를 음성검색으로 찾을 수 있으며, 리모컨에 G버튼을 탑재했다. 내년 1분기 안으로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버전이 출시됨에 따라 인공지능 서비스도 자동 업데이트 될 전망이다.
스카이라이프는 텔레비 출시를 기념해 연말까지 텔레비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채널당 월 550원인 선택채널을 할인된 금액인 110원에 제공한다.
윤용필 KT스카이라이프 콘텐츠융합사업본부장(전무)은 “무한경쟁인 유료방송시장에서 위성만 가지고는 2030세대와 도심공략이 어려웠던 게 사실”이라면서 “개인맞춤형 동영상 서비스로 OTT서비스의 개방과 공유시스템을 이끌겠다”고 설명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11월 안드로이드OS를 도입한 skyUHD A+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 위성방송에 LTE를 접목한 SkyLife LTE TV, 인터넷 재판매 등 서비스 다변화를 모색해왔다. 이번 텔레비 출시를 통해 IP기반 실시간 채널에 다양한 VOD 콘텐츠를 더한 TV기반 비디오 플랫폼 서비스까지 갖추게 되면서 새로운 수익 창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복안이다. 연말에 업데이트되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도입되면 UHD 채널을 추가하는 등 채널수도 늘리며 고객 편의를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사측은 텔레비의 가입자 목표를 내년까지 20만명으로 잡고, 예상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6000~7000원으로 설정했다.
이남기 스카이라이프 사장은 “빠르게 진화하는 OTT 시장의 흐름에 따라 TV기반 OTT 플랫폼인 텔레비로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미디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