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을 겸직하게 되는 인민해방군 보직 8곳 중 6곳에서 인사교체가 단행됐다. 이로써 인민해방군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중앙군사위원회의 면모가 일신하게 됐으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군부 지배력이 한층 강화되게 됐다.

2012년 제18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구성한 현재 중앙군사위원회는 시진핑 주석과 쉬치량(許其亮) 부주석, 판창룽(范長龍) 부주석을 비롯해 창완취안(常萬全) 국방부장, 팡펑후이(房峰輝) 연합참모장, 장양(張陽) 정치공작부 주임, 자오커스(趙克石) 후근보장부장, 장유샤(張又俠) 장비발전부장, 우성리(吳勝利) 해군사령원, 마샤오톈(馬曉天) 공군사령원, 웨이펑허(魏鳳和) 로켓군사령원 등 11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음달 개최될 19차당대회에서 시주석은 유임하며 현재 두명의 부주석은 퇴임한다. 군사위원 역시 새로운 진용으로 짜여진다.

최근 로켓군사령관에 저우야닝(周亞寧)중장이 임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중국청년보가 19일 전했다. 중국 국방과기대를 졸업한 리 중장은 시창(西昌)위성발사센터 주임과 달 탐사 우주선 발사장 총지휘장, 총장비부 부부장 등을 지냈으며 한국전쟁에 참전한 혁명원로 리사오주(李紹珠)가 부친이다.

이로써 8명의 군사위원 중 6명의 자리가 새로운 인물로 채워졌다. 팡펑후이 연합참모장의 자리에는 리쭤청(李作成) 전 육군사령원이 임명됐고, 정치공작부 주임에는 먀오화(苗華) 해군 정치위원이 임명됐다. 후근보장부장에는 쑹푸셴(宋普選) 북부전구 사령관이 최근 임명됐다. 해군사령관에는 남해함대사령관이었던 선진룽(沈金龍)이 올 1월 임명됐었다. 공군사령관에는 딩라이항(丁來杭) 북부전구 공군사령관이 임명됐다. 8명의 군사위원중 국방부장과 장비발전부장의 후임인선만 아직 발표되지 않은셈이다.

인민해방군 내 5대 병종 사령관의 포진도 새로이 짜여졌다. 육군사령관은 한웨이궈(韓衛國), 해군사령관은 선진룽, 공군사령관은 딩라이항, 로켓군사령관은 저우야닝, 전략지원부대 사령관은 가오진(高津)이다.

또한 현재 5대전구의 사령관으로는 류웨쥔(劉粵軍) 동부전구 사령관, 자오쭝치(趙宗岐) 서부전구 사령관, 위안위보(袁譽柏) 남부전구 사령관으로 구성돼 있다. 북부전구 사령관과 중부전구 사령관은 현재 공석으로 남겨져 있다.

한편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은 내달 18일 제19차 당대회에 참석할 대표 303명의 명단을 확정해 지난 7일 발표했다. 현직 군사위원들은 모두 전국대표에 이름을 올렸지만 팡펑후이 연합참모장과 장양 정치공작부 주임은 명단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