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상생’ CJ그룹, 결제대금 6000억 추석前 조기 지급
2017-09-18 19:15
롯데·현대百·이마트·홈플러스 등 중소협력사 자금난에 ‘숨통’
추석 연휴가 다가오면서 유통 대기업들이 상여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 자금부담에 힘든 협력사들을 위한 상생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그룹(회장 이재현)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6000억원의 협력업체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18일 밝혔다. 조기 지급 대상 협력업체는 CJ의 11개 주요 계열사와 중소 납품업체 1만3000여곳이다. 계열사별로 지급할 대금은 △CJ제일제당 1250억원 △CJ오쇼핑 1100억원 △CJ대한통운 900억 등 약 6000억원이다. 계열사별 차이가 있지만 기존 지급일보다 평균 한 달 가량 선 지급된다.
CJ그룹 관계자는 “중소 협력업체들의 원활한 현금 흐름을 돕기 위한 상생 차원에서 납품 결제 대금을 추석 전에 일괄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조기 대금 지급 조치로 명절을 맞아 일시적으로 가중되는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유통사들도 앞다퉈 추석 전 협력사와 상생을 위해 납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회장 정지선)은 대금 지급기일이 추석 연휴보다 늦은 협력사를 상대로 물품 대금과 각종 경비 1770억을 추석 전 지급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과 거래중인 800여 협력사를 비롯해 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현대HCN·한섬 등과 거래하는 3600여곳 등 총 4400여곳이 지급 대상이다.
신세계그룹(부회장 정용진)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도 이달초 2800억 규모의 납품대금 조기 지급을 결정했다. 이마트는 2300여개 협력사에 약 1,800억원, 신세계백화점은 1700여개 협력업체에 약 1000억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