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일본 홋카이도 상공 지나는 미사일 발사..日 엄중 항의

2017-09-15 08:21

[사진=AP/연합]


북한이 15일 또 다시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 미사일 도발에 나섰다. 유엔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북한의 대북제재를 채택한지 사흘만이다. 

일본 NHK과 니혼게이자이 등 주요 매체는 북한이 이날 오전 6시 57분 일본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즉각 항의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15일 아침 기자회견에서 “반복되는 북한의 지나친 도발 행동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북한에 엄중 항의하고 가장 강력한 말로 규탄한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 각료회의를 열어 지금까지의 정보를 분석하고 향후 대응을 협의했다.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한 일본 항공기나 선박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NHK는 방위성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은 홋카이도 에리모미사키(襟裳岬) 동쪽 2000㎞ 태평양에 떨어졌으며 비행거리가 약 3700km, 고도가 750km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금융시장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소식에 엔화가 일시적으로 급등했다. 달러/엔은 장중 전일 대비 0.62% 하락한 109.56엔까지 떨어졌다. 오전 8시 현재는 소폭 회복해 전일비 0.17% 내린 110.08엔을 가리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