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백두산 일부 관광지 폐쇄...북핵 방사능 공포 또 확산
2017-09-14 07:57
중국 관광당국이 13일밤 북·중 국경지역에 위치한 백두산(중국명 長白山 창바이산) 일부 관광구역을 긴급 폐쇄하면서 '방사능 공포'가 또 다시 확산되고 있다.
중국 지린(吉林)성여유발전위원회는 이날 밤 공식 웨이보를 통해 '창바이산 난징구(南京區)의 대외개방을 임시 중단한다'는 내용의 긴급 통지를 발표했다고 중국망 등 현지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통지는 "이날 오후 창바이산 난징구에서 경미한 낙석사고가 발생했다"며 추가 낙석에 따른 안전사고가 우려돼 낙석방지 작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폐쇄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난징구 개방은 또 다시 무기한 연기됐다. 다만 통지는 난징구를 제외한 나머지 베이징구(北京區), 시징구(西京區)는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도 전했다.
하지만 중국 누리꾼들은 당국의 설명에 의문을 표시하며 북한 핵 실험에 따른 방사능 오염 누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난징구는 북·중 접경지역을 따라 흐르는 압록강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어 누리꾼들은 북한의 제6차 핵실험에 따른 방사능이 유출돼 해당 관광구를 폐쇄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중국 당국은 북한 6차 핵실험 직후 방사능 오염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급 대응체계에 돌입해 북중 접경 등지에서 방사성 물질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그리고 환경보호부는 지난 10일 “북한 핵 실험이 중국 환경과 주민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며 북핵실험 직후인 3일 가동된 긴급 대응체계를 10일 공식 종료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방사능 오염 불안감은 가시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