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수장 만난 리커창 중국 총리 "다자주의, 세계화 이어져야"
2017-09-13 14:39
제2차 '1+6 원탁회의' 12일 중국 베이징서 개최 "중국 자유무역 수호한다"
리 총리 "불확실성 증가 속 중국 경제 안정, 최근 흐름 지속할 것" 자신
리 총리 "불확실성 증가 속 중국 경제 안정, 최근 흐름 지속할 것" 자신
중국이 개방과 포용의 세계 경제 건설을 위해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체제를 지속할 뜻을 재차 피력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12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열린 '제2차 1+6 원탁회의'에서 자유무역 수호 의지와 늘어난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된 중국 경제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고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가 이날 보도했다.
리 총리와 김용 세계은행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파스칼 라미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가이 라이더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마크 카니 금융안정이사회(FSB) 의장 등 6명이 함께 한 이번 회의의 주제는 '개방과 포용, 활력있는 세계 경제 건설'로 세계 경제 현황과 경제 세계화 전망, 중국 경제 구조개혁 추진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리 총리는 "자유무역이 최근의 난관을 해결하는 처방전으로 자유무역이 경기 회복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기업 구조조정을 촉진, 소비자에게는 더 많은 혜택을 안겨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다자주의 수호 △세계 경제성장의 포용성 확대 △발전의 공정성과 보편성 확대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실크로드)와 유엔 '2030 지속가능발전 목표', 각국 성장 전략 간의 연계 강화 등을 건의했다.
리 총리는 중국 경제에 자신감도 보였다. 올 상반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9%로 안정됐고 하반기에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중국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질적 성장도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국내외 환경이 복잡하고 경기 하방압력이 커지고 있지만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 정부의 인도에 따라 안정 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세계 경제 성장 기여도가 30%를 넘고 레버리지 비율도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IMF는 올해 중국 성장률을 6.7%로 예상했지만 실제 성장률은 이를 웃돌았다. 이에 중국의 2017~2021년 평균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6.0%에서 최근 6.4%로 상향조정했다.
리 총리는 중국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방안으로 △공급 측 개혁 추진 △제도혁신 △거래절차에 따른 비용 축소 △창업·혁신 활력 제고 △신흥산업 발전 △노동생산성 제고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를 강조하고 금융 관리·감독체계 개혁의 추진과 금융 리스크 축소·방지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6 원탁회의'는 지난해 7월 베이징에서 처음 열렸고 올해가 두 번째다. 세계 6대 경제기구 시장을 불러 정례회의를 개최한다는 것은 세계 시장에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이 막강해졌다는 의미라고 신문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