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K트래블 버스-전남] 낯선 곳…낯선 사람…낯선 풍경…짧지만 오래 기억남는 '아름다운 동행'

2017-09-18 00:00
'K트래블 버스' 1박 2일 전남 투어
이동 어려움 없이 목적지까지 안내
가이드의 설명 더해져 편안한 여행
짧은 휴가 외국인 관광객 '인기 만점'

         ▶1박2일 다녀오기 좋은 전남여행 7 곳!   
#"정해진 여행 코스, 친절한 가이드 덕에 한국 여행이 정말 편했습니다."
중국 옌볜에 거주하는 자영희(가명, 55)씨는 모처럼 휴가를 받아 남편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 짧은 휴가라 한국의 곳곳을 여행할 시간이 없어 고민하던 찰나, 지인으로부터 K-트래블 버스를 추천받았고 전라남도 1박 2일 여행을 떠나게 된 것. 
자영희 씨는 "우리 같은 중년층이 대중교통을 타고 지방을 여행하기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데, K-트래블 버스는 이동의 어려움 없이 여행 목적지마다 알아서 데려다주고 가이드의 친절한 설명이 더해져 정말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K-트래블 버스의 다양한 코스를 모두 이용해 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자는 지난 5일과 6일 양일간 하나투어에서 운영하는 K-트래블 버스 전라남도 1박 2일 여행상품에 동행했다.

기자까지 포함해 총 9명의 관광객이 K-트래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여행의 동반자라는 새로운 인연의 끈으로 맺어진 우리. 낯선 사람과 낯선 여행지로 떠난 우리는 서로를 의지하고 챙기며 즐거운 여행을 마쳤고 여행을 마치는 그 날, 그 누구보다도 끈끈한 추억의 동반자가 됐다. 

◆설렘 안고 시작된 1박2일 전남 여행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안에 있는 작은 테마파크 '치치파크'[사진=기수정 기자]

출발 당일인 5일 오전 7시30분. 인사동 SM 면세점 앞 K-트래블 버스 25인승(18인승으로 개조돼 조금 더 편한 여행이 가능하다.) 버스가 눈에 들어온다.

생경한 여행지로의 첫 여행(모두 전남은 처음이라고 한다.)을 앞두고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 외국인 여행객의 모습이 아직은 낯설다.

세 시간 반가량을 달리고 달려 드디어 전남 곡성의 유명 관광지 '섬진강기차마을'에 도착했다.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의 명물 '증기기관차'. 직접 타고 달리며 섬진강의 수려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기수정 기자]

곡성의 랜드마크 섬진강 기차마을은 봄이면 장미가 만개해 많은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는 장미공원, 기차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는 치치파크, 작은 놀이공원, 미니기차, 레일바이크 등 곳곳에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기차마을 한 편에는 70년대 곡성이 재현돼 즐거움을 더한다.

그중에서도 기차마을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증기기관차 체험이다.
 

증기기관차 탑승 체험을 하는 외국인관광객. 창밖으로 섬진강이 보인다. [사진=기수정 기자]

2시간 간격으로 운행되는 증기기관차를 타고 곡성역부터 가정역까지 30분간 이동(왕복하는 데는 기차 정차시간까지 포함해 1시간30분이 걸린다.)하며 한국의 5대 강 중 하나인 섬진강의 수려한 자태를 실컷 감상할 수 있다.
 

가정역에서 만나는 출렁다리[사진=기수정 기자]

"중국에도 이런 증기기관차가 있었어요. 옛 생각도 나고 정말 재밌네요." "우와, 이렇게 우렁찬 소리를 내며 달리는 기차는 처음이에요. subway(지하철)만 타봤는데, 새로운 경험이 됐네요."

동행한 미국인 관광객 존(가명, 25세)의 모습에 생기가 가득했다. 생소함으로 가득해 모든 것이 즐겁기만 한 그는 연신 웃음을 지으며 다닌다.

기차마을 곳곳에서 추억을 남기던 이들은 증기기관차에 몸을 싣고 가정역에 도착했고 K-트래블 버스는 두 번째 목적지 여수로 향했다.

◆낭만의 도시 여수로 GO GO!
 

여수 대표 관광지인 돌산공원(섬)부터 자산공원(육지)까지 오가는 국내 최초의 해상 케이블카 [사진=기수정 기자]

여수는 이미 알려진 대로 ‘낭만의 도시’다.

여수 가는 길, 버스 안에선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 밤바다’가 잔잔하게 흘러나온다.

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네게 들려 주고파 전활 걸어 뭐 하고 있냐고/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여수 밤바다/너와 함께 걷고 싶다/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이 거리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여수 밤바다/
                ▶여수 해상케이블카 전망! 1분으로 압축해봤다
돌산 갓김치, 돌 게장, 하모(갯장어) 등 싱싱한 해산물로 유명세를 치르던 전남 여수는 젊은 남성 그룹, 버스커 버스커의 달콤함이 가득 묻은 노래 덕에 '낭만의 도시'라는 별칭이 붙었다.
 

버스커 버스커의 노래 '여수 밤바다' 덕에 여수의 밤이 더 유명해졌다.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여수의 밤 풍경[사진=기수정 기자]


노랫말처럼 여수는 밤바다가 유명하다. 종포해양공원에서 영업하는 17개 노점이 낭만 포차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도 그 이유에서일 것이다.

"여기 밤바다가 유명하다면서요? 전 내륙에서 나고 자라서 그런지 바다가 너무 좋아요."
 

저녁이 되면 종포해양공원에 줄지은 포차를 볼 수 있다. 이름하여 낭만포차다. 여수 밤바다의 낭만을 만끽하면서 술 한 잔 기울이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사진=기수정 기자]

중국 하얼빈에서 왔다는 한 여성 관광객은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여수 대표 관광지인 돌산공원(섬)부터 자산공원(육지)까지 오가는 국내 최초의 해상 케이블카 ‘여수 해상케이블카’를 타고 산을 넘고 물을 건너며 낭만을 속삭이고, 대공원의 코끼리 열차 만큼 유명한 동백 열차를 타고 ‘동백’으로 유명한 오동도로 들어가 우거진 숲길을 걸으며 추억을 남기는 우리들의 입가에선 미소가 지워지지 않았다.

◆고즈넉한 순천에서 보낸 '감동'의 날
 

근현대 우리나라의 모습을 재현해놓은 순천 드라마촬영장. [사진=기수정 기자]

낭만포차에서 초가을의 밤을 만끽하는 것으로 고되지만 보람찬 1일차 여정을 끝낸 이들은 다음 날 아침 일찍 K-트래블 버스의 마지막 여행지 ‘순천’으로 향했다.

둘러본 곳은 시대극 촬영의 중심지로 활약하고 있는 순천 드라마= 촬영장, 그리고 조선시대 서민의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낙안읍성.
 

순천드라마촬영장에서 만날 수 있는 달동네. [사진=기수정 기자]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곳 순천 드라마 촬영장에서는 제빵왕 김탁구, 빛과 그림자를 비롯해 인간중독, 강남 1970 등 국내 유명 드라마 및 영화가 촬영됐다.

“영화 재미있게 봤는데 촬영지까지 와보게 돼서 영광”이라며 교복(이곳에서는 2000원만 내면 50분간 교복 대여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을 빌려 입고 한국 드라마와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촬영장 곳곳을 누비는 관광객이 있는가 하면 한국의 옛 면면을 보며 감상에 젖으며 천천히 둘러보는 관광객까지 그들만의 다양한 방식으로 촬영장을 둘러봤다.

촬영장을 나와 30분간을 달려 낙안읍성에 도착했다. 조선의 대표적 계획도시인 낙안읍성은 현재 주민이 사는 민속마을이다.
 

낙안읍성 민속마을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사진=기수정 기자]

조선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조상들의 삶의 모습이 오롯이 이어져 오면서 옛 정취를 여유롭게 느껴볼 수 있는 문화체험의 장입니다.

원형이 잘 보존된 성곽, 관아 건물과 소담스러운 초가, 고즈넉한 돌담길 등은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새로운 충격이었으리라.

동행한 관광객 제인(가명, 22세 여)은 "어머니가 나고 자란 나라 한국에 온 것만으로도 좋았는데 한국의 옛 모습을 둘러볼 수 있어서 더 뜻깊고 행복한 여행이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1박2일이라는 짧은 여행은 끝이 났다. 적잖은 여행지를 함께 여행한 낯선 이들의 아름다운 동행은 영원히 행복한 추억이 되어 가슴 속에 담겼다. 
                                         ▶Hana Tour K-Travel Bus-全南
                                         ▶Hana Tour K-Travel Bus-全南

 

오동도 분수공원에서 산책을 즐기는 이들[사진=기수정 기자]

순천 낙안읍성에서 만난 배롱나무[사진=기수정 기자]

낙안읍성 민속마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문화해설사[사진=기수정 기자]

곡성의 랜드마크 섬진강 기차마을은 봄이면 장미가 만개해 많은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는 장미공원, 기차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는 치치파크, 작은 놀이공원, 미니기차, 레일바이크 등 곳곳에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사진=기수정 기자]

순천 드라마 촬영장에 재현된 달동네[사진=기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