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종목분석] 한화생명 경영진 자사주 사랑 눈길

2017-09-05 18:15

한화생명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책임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경영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66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 순이익은 2219억원으로 9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 같은 호식적을 낸 배경에는 위험손해율(위험보험료 대비 사고보험금)이 하락한 원인이 컸다. 2분기 위험손해율은 73.2%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으로 임원들의 자사주 쇼핑도 이어졌다. 지난 3월 말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가 자사주 1만1000주를 6030원에 장내매수한 이후 주요 임원들이 자사주 쇼핑에 동참했다.

지난달 자사주 매입에 나선 한화생명 임원은 박상욱 상무(2500주), 현정섭 상무(2230주), 정의봉 (1500주) 상무보, 나채범 상무보(2879주) 등 총 7명에 달한다. 7월에도 홍정표 상무(1270주), 백종국 상무(2630주), 이준노 상무보(1000주), 구돈완 상무(2500주) 등 총 4명이 자사주를 매입했었다.

증권가에서도 2분기 깜짝실적을 내놓은 한화생명에 대해 눈높이를 높였다. 실적 발표 이후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하나금융투자, IBK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주요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목표가를 가장 높게 제시한 곳은 하나금융투자와, IBK투자증권으로, 이들 증권사는 한화생명 주가가 1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점쳤다.

3분기에도 실적 성장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3분기에는 시그니처타워 매각과 관련해 일회성 이익 680억원이 추가될 예정인 데다 영업환경도 우호적이다"며 "순이익 1280억원을 달성하는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