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김이수 헌재소장 인준안 표결 또 불발…다음주께 재추진
2017-09-04 11:07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을 위한 국회 임명동의안 표결이 4일 또 다시 불발됐다. 김 후보자는 지난 5월 19일 지명돼 6월 8일 인사청문회를 치렀지만, 보수야당의 반대 등으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날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당초 여야 4당 원내대표 간 합의에 따라 김 후보자 임명 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지난 1일 야당이 강하게 반대해 온 이유정 헌법재판관 전 후보자의 전격 사퇴에 따라, 김 후보자 인준에 야당도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러한 암묵적 합의에 정세균 국회의장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직권상청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보수야당이 반기를 들고 나섰다.
여기에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정 의장을 찾아가 김 후보자 표결 연기를 요청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에 반대하지만 제1야당이 없는 상태에서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문제가 처리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정 의장에) 며칠만 일단 기다려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김 후보자 인준에 대한 표결은 또 다시 미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