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국제뉴스] 트럼프-아베 통화ㆍ美 국방 "대북 외교적 해법에서 안 벗어나"ㆍ트럼프 감세 시동 등
2017-08-31 07:55
◆트럼프-아베 이례적으로 이틀 연속 전화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북한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29일에 이어 30일에도 전화통화를 갖고 강한 대북 압박의 필요성을 논의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미국과 일본 정상이 이틀 연속 전화로 회담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다. 전화회담에서 두 정상은 향후 북한 대응을 협의하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을 높여 나가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 했다고 NHK는 전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도 30일 성명을 내고 "(미일) 두 정상은 이번 주 초 일본 상공을 비행한 북한의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 있어 긴밀한 협력을 계속하기로 다짐했다"고 밝혔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30일(현지시간) 북한의 지속적인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책과 관련해 “우리는 외교적 해법에서 절대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더힐 등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회담에 앞서 기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는 답이 아니라고 했는데 외교적 해법이 고갈된 것이냐”라고 묻자 이를 부인하면서 평화적 해결을 추구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 분노한 듯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25년 동안 북한과 대화했고 터무니 없는 돈을 퍼 주었다. 대화는 답이 아니다!”라고 적어 대화 무용론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이날 매티스 장관이 외교적 해법을 강조함으로써 미국은 당분간 북한에 강한 압박을 계속하는 한편 물밑 대화를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연방 법인세를 15%로 인하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 감세 캠페인의 시동을 걸었다.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미주리 주(州) 스프링필드에서 세제 개편에 관해 연설하면서 “기업 경쟁력 제고와 고용 창출”을 강조하며 "이상적으로는 법인세를 대부분의 나라들보다 낮은 15%까지 낮추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큰 폭의 감세에 대해서는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구체적인 방안 수립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허리케인 하비 피해 계속
허리케인 ‘하비’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해졌지만 하비는 이제 텍사스에서 루이지애나로 방향으로 바꿔 계속 비를 뿌리고 있다. 하비로 인한 사망자도 35명까지 늘어났다고 구조 당국을 인용하여 CNN 등 외신들은 전했다. 폭우에 실종됐던 일가족 6명이 승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텍사스 주 전역의 구조소에는 무려 3만2000명의 이재민이 수용된 것으로 집계됐고 최대 4만 채의 주택이 침수나 파손된 것으로 추산된다. 하비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수백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