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북한 미사일 발사 비난… "일본 상공 통과 위험"

2017-08-29 17:12

[사진=연합뉴스 제공]


인도네시아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에 대해 비난했다. 특히 일본 상공을 통과한 데 대해 "위험한 경로였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29일 인도네시아 영자지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외교부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일본 상공을 통과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역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다른 나라의 영공을 통과한 북한의 이번 실험은 매우 위험한 비행 경로였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역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의 확립을 위해 기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전 5시 57분경 중거리급 이상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일본 상공을 넘어 북태평양에 떨어뜨리는 실험을 실시했다. 비행거리는 약 2700여㎞, 최대고도는 약 550여㎞로 추정된다.

한국 군은 북한이 쏜 미사일을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로 보고 있다. 화성-12형은 북한이 지난 5월 14일 시험 발사에 성공한 IRBM이다. 당시 화성-12형은 고각발사로 비행거리 780여㎞, 최고고도 2110여㎞를 기록했다. 이에 30∼45도의 정상각도로 쏠 경우 최대 사거리가 4500∼5000㎞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