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국 미분양 주택 감소세…"8월 이후에는 국지적 증가할 것"

2017-08-29 11:02
두 달째 소폭 감소 추세…경남·경북·부산 등은 오히려 증가

2017년 7월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이미지=국토교통부 제공]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이 5%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으로 8월 이후 국지적인 미분양 증가 가능성을 우려했다.

국토교통부는 7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전월(5만7108가구)대비 4.9%(2826가구) 감소한 총 5만4282가구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6월(5만7108가구) 이후 두 달째 소폭 감소 추세로,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도 같은 기간 9800가구로 1.8%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미분양 주택이 1만2117가구, 지방이 4만2165가구를 기록해 각각 15.6%, 1.4% 감소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내 미분양 주택이 64가구에서 41가구로 35.9% 줄었다. 인천(-17.7%)과 경기(-14.9%)에서도 미분양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방에서는 대구(-20.7%)와 전남(-19.1%), 강원(-12.1%), 제주(-7.0%) 등은 미분양이 감소했으나, 경남(5.9%)과 경북(4.2%), 부산(2.5%) 등은 오히려 미분양이 소폭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전월(6402가구) 대비 310가구 감소한 6092가구로 집계됐다. 전용 85㎡ 이하 소형은 전월(5만706가구) 대비 2516가구 줄어든 4만8190가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8·2 부동산 대책에 따라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의 위축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8월 이후 국지적으로 미분양 주택이 증가세로 전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의 다양한 규제책이 수요 위축과 시장 관망세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여기에 추가적인 규제가 예고되고 신규 입주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미분양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