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창업 100년, IoT 가전으로 승부수
2017-08-25 16:20
일본 대표 전자업체 파나소닉이 사물인터넷(IoT) 가전을 대거 선보인다. 파나소닉은 내년 3월 창업 100주년을 앞두고 선보인 IoT 가전을 계기로 관련 신제품을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5일 파나소닉이 스마트폰으로 조작할 수 있는 세탁기 등 IoT 가전제품 13종을 9월부터 순차적으로 판매한다고 보도했다.
이날 파나소닉이 선보인 IoT 가전은 에어컨, 전동자전거,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면도기, 홈 베이커리 등으로, 이 중 냉장고와 면도기 등은 해외에서도 판매한다. 내년 중으로 후속 IoT 가전을 선보인다는 계획도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5일 파나소닉이 스마트폰으로 조작할 수 있는 세탁기 등 IoT 가전제품 13종을 9월부터 순차적으로 판매한다고 보도했다.
이날 파나소닉이 선보인 IoT 가전은 에어컨, 전동자전거,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면도기, 홈 베이커리 등으로, 이 중 냉장고와 면도기 등은 해외에서도 판매한다. 내년 중으로 후속 IoT 가전을 선보인다는 계획도 밝혔다.
파나소닉이 출시한 드럼세탁기는 기기에 넣은 의류 무게에 따라 세제를 자동으로 투입할 수 있으며, 외부에서 스마트폰 조작이 가능하다. 로봇청소기도 인공지능(AI) 기술을 진화시켜 레이저센서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이날 파나소닉이 선보인 IoT 가전제품은 대부분 맞벌이 세대를 위한 제품군으로 구성됐다.
파나소닉 관계자는 “단순한 연계만으로는 세계에 뻗어 나갈 수가 없다. 생활이 바뀌었다는 가치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국내 가전업계를 이끌어 온 파나소닉이 앞으로 100년을 살아 남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놀랄만한 획기적인 제품과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파나소닉은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 사업의 실패로 2013년까지 적자의 늪에 빠졌지만, 자동차와 주택이라는 B2B 사업으로 주력 사업 방향을 전환시키면서 실적회복에 성공했다.
지난달 31일 발표한 올해 2분기(4~6월) 실적발표에서 차량용 전자부품과 배터리가 호조를 보이며 순이익이 487억엔(약 48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조8652억엔,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839억엔으로 나타났다.
차량 배터리 부문에 대한 기대도 크다. 파나소닉은 차량 배터리 사업이 포함된 에너지 부문에 1000억엔(약 1조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테슬라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리튬이온배터리 공장의 배터리 제품 출하가 지난 6월부터 시작됐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테슬라는 최근 첫 중저가 모델인 '모델3'의 양산에 들어갔다. '모델3'에는 파나소닉의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됐다. 내년부터는 '모델3' 생산도 늘어날 전망이다.
파나소닉은 창업 100주년의 실적이 나타나는 2019년에 연결영업익 4500억엔(약 4조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과제도 많다.
파나소닉의 리튬이온배터리 사업은 내년부터 수익이 본격화될 전망이지만, 전기차용 배터리사업은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 실적이 부진한 액정파넬, 태양광발전, 반도체 부문의 구조개혁도 필요하다.
닛케이산교신문은 앞으로의 가전업체는 가전을 팔아 끝내는 것이 아니라, IoT로 유기적으로 연계시켜 쾌적한 주거공간을 제공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마쓰시타 고노스케 회장의 철학을 실천할 수 있을지 여부는 이날 선보인 가전에 달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