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내달 6∼7일 러시아·18∼22일 뉴욕 유엔총회 방문

2017-08-22 11:48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 달 6∼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반기 정상외교에 본격 시동을 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다음달 6일부터 7일까지 이틀에 걸쳐 러시아가 주최하는 제 3차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한다고 22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동방경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데 이어 이번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러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청와대는 포럼 기조 연설과 관련, "문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동북아시아를 포함한 유라시아 지역 국가와의 경제협력에 관한 구상을 밝힐 예정"이라며 "특히 한국과 러시아가 극동지역에서 이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경제공동체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러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정상회담을 통해 정치•경제의 다방면에서의 한-러 우호관계를 보다 돈독하게 해 나갈 것이며, 이러한 노력은 북핵 등 한반도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7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첫 양자회담을 가진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같은 달 18일부터 22일까지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해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다. 유엔 총회 개막식은 19일로 예정돼있다.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취임 이후 두 번째로, 지난 6월 말 수도인 워싱턴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다자외교를 통한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공조 노력을 촉구하고 우리의 노력에 대한 국제적 지지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며 "또한 유엔총회 계기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국제적 행사로 치르기 위한 노력들도 함께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11월 10∼11일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베트남을, 13∼14일에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3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을 위해 필리핀을 각각 방문하는 등 다자 정상외교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