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살충제 달걀 막기 위해 CCTV 설치 검토"

2017-08-17 12:13
"살충제 파동 금주내 종료돼도 닭고기·가공식품도 점검"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낙연 국무총리가 17일 '살충제 달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장에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을 설치해 점검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또 문제가 해결돼도 연관되는 문제들에 대한 대대적 점검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번 살충제 달걀 파동이 지난 6월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보다 더 통제하기 쉬운 문제라는 것을 강조하며 "금주 안에 살충제 파동이 종료되고 계란 수급이 완전 정상화되면 그것으로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고, 연관되는 문제들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에 나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혹시라도 살충제 계란이 들어간 가공식품이 시중에 남아 있지는 않은지, 닭고기는 안전한지, 학교 급식에 살충제 계란이나 그런 계란이 포함된 가공식품이 제공될 가능성은 없는지 등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근본문제로서 농식품부는 밀집 축산을 해소하고 진정한 친환경 복지 축산으로 유도하는 방안, 농장에 CCTV를 설치해 축산안전을 실시간 점검하는 방안 등을 강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과거 정부로부터 계속돼온 잘못도 있고, 새 정부에서 잘못한 것도 있을 수 있다"며 "새 정부의 잘못은 물론이고, 과거 정부의 잘못까지도 국민께 솔직하고 철저하게, 그리고 겸허하게 사과를 드리기 바란다. 정부는 연속성을 갖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악재 자체가 정부의 신뢰를 손상하지는 않는다. 악재를 잘못 관리했을 때 정부의 신뢰가 훼손되고, 악재를 신속하게 해결하면 정부의 신뢰는 오히려 높아지는 것"이라며 "식약처와 농식품부 등 관계부처의 능력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새만금이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로 결정된 데 대해 한국스카우트연맹과 전라북도, 여성가족부 등 관계자들에게 감사와 축하의 뜻을 표했다.

이 총리는 "잼버리대회가 대한민국의 대외 위상을 높이고, 전라북도와 새만금이 새롭게 발전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정부는 새만금지역 인프라 확충 등 대회 준비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