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100일동안 하루 2.6회 대면보고…지구한바퀴 정상외교

2017-08-16 15:59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10일 취임 후 100일 동안 하루 평균 2.6회의 대면보고를 받고 지구 한 바퀴 거리를 돌며 정상외교를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가 오는 17일 문 대통령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두고 배포한 자료를 보면 문 대통령은 국무총리와 수석, 장관 등으로부터 총 267번의 대면보고를 받았고, 평균 3.6일에 1번 꼴(모두 28회)로 청와대와 정부 회의를 주재했다.

비서실장과 국가안보실장, 수석비서관 등으로부터 현안과 일정을 수시로 보고받은 횟수가 137번으로 가장 많았고 국무총리 주례회동·경제부총리 정례보고·일자리위원회 보고 등의 업무보고 형태가 55번으로 그 뒤를 이었다.

100일간 행정부처 지시사항 등 대통령의 업무지시는 총 46건이었다.

취임 당일 1호 업무지시로 일자리위원회 구성과 일자리 상황 점검을 지시한 문 대통령은 16일 국무총리와의 통화에서 '살충제 달걀' 사태를 범정부 차원에서 관리하고 조사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하라는 46번째 업무지시를 내렸다.

정부조직개편 등 주요 정부정책 발표도 이틀에 한 번꼴로 이어져 총 55건이 발표됐다.

대통령 연설은 취임식 연설을 시작해 전날 광복절 경축사까지 총 24번 있었다.

또 문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취임하면 직접 브리핑에 나서겠다고 했고, 실제 이낙연 국무총리 등 주요 인사를 직접 발표하며 모두 3차례 브리핑에 나섰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모두 35차례, 대변인은 82차례, 하루 평균 1건 이상의 브리핑을 통해 소통강화에 힘썼다.

또 청와대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인스타그램, 카카오플러스친구 등 SNS계정을 활용해 하루 평균 4.2회씩 게시물을 올렸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의 계정을 하나로 놓고 집계한 결과 100일간 페이스북에는 148건, 트위터에는 239건, 인스타그램에는 22건, 카카오플러스에는 12건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방문횟수는 페이스북 1천961만5천600건, 트위터 5천557만6천497건, 인스타그램 424만6천720건, 카카오플러스 177만6천780건이었다.

대표적으로 문 대통령이 방독(訪獨)때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와 만찬을 한 뒤 현지 교민들과 깜짝 만남 장면을 담은 영상물 "대통령님, 어디로 나가세요?"는 201만5839명에게 전파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현장에서의 정책 발표 등으로 이동한 거리는 14개 도시에 걸쳐 6470.7㎞였고 부인 김정숙 여사 혼자 민생 현장 방문차 이동한 거리는 2864.9㎞였다.

취임 후 한미 정상회담차 미국을 들른 데 이어 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했던 문 대통령의 외국 이동 거리는 4만3천206㎞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지구 한 바퀴(4만㎞)를 돈 셈이다.

그동안 총 10개 국가의 정상·3개 국제기구의 대표와 정상회담 등 17번의 면담을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가장 많이 만난 정상은 백악관 환영 만찬에 이어 미국과 독일에서 각각 회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가장 자주 통화한 정상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로, 5월 11일 취임 축하 통화를 한 데 이어 같은 달 30일과 이달 7일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 대응 등을 협의하는 등 총 세 차례 통화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0일간 17개 국가 정상·2개 국제기구 대표와 총 22차례 통화했다.

한편, 청와대 앞길 개방 이후 이곳 통행인원은 약 52%, 통행차량은 약 29%가 는 것으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소통행보에 국민들이 화답하는 듯 청와대 관람객수도 최근 5년 내 최고인원을 기록했다.

6월 청와대 관람객수는 2만9256명으로 5년 전 같은 달(2013년 6월, 1만8030명)보다 62%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간 청와대 관람인원 중 가장 많은 숫자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