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방치된 개성공단 버스, 개성시내 돌아다녀"

2017-08-16 10:50

개성공단. [사진=연합]

지난해 3월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되면서 1년 넘게 방치된 상태로 있던 남측 소유 버스 수 십여 대가 움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는 개성 시내를 돌아다니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 (VOA)가 16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미국의 민간 위성업체인 '디지털 글로브'사가 지난 6월16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총 33대 버스가 기존 주차 자리에서 이동하거나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성공단의 버스 차고지에서 버스 여러 대가 이동한 흔적도 민간위성에 포착됐다.

지난해 2월 개성공단 폐쇄 이후 같은해 9월과 12월 위성사진에서는 주차된 버스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다. 기존에 비어있던 자리에는 새롭게 18대가 세워져 있었다.

사라진 33대의 차량 중 이들 18대가 포함돼 있다고 해도, 적어도 15대가 차고지에서 사라진 것.

그런데 공단이 폐쇄된 지 약 1년 4개월이 지나 찍힌 위성사진에서 버스들의 움직임이 처음으로 포착됐고,  이 가운데 일부 버스가 개성공단 밖 시내에서 운행 중인 모습도 포착됐다.

디지털 글로브사가 지난 5월19일 촬영해 무료 위성사진 서비스인 '구글 어스'에 공개한 위성사진에는 각기 다른 지점에서 개성공단 버스 2~3대가 개성 시내를 돌아다니고 있는 장면이 확인됐다.

매체는 버스가 무슨 이유에서 움직인 것인지, 또 이런 움직임이 상시적인 것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