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가계대출 동향 이번주 발표

2017-08-15 13:24

여의도 한 은행에서 고객들이 상담 등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


이번 주 은행·보험·카드 등 전체 금융권의 7월 가계대출 동향이 발표된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는 17~18일께 7월 중 가계대출 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금감원의 속보치를 기반으로 매 분기별로 각 업권별 가계대출 증가액을 발표해왔지만 지난 4월부터는 매달 발표하고 있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안정화될 때까지 이뤄지는 한시적인 조치다.

한국은행은 매월 금융시장 동향을 통해 가계대출 추이를 발표해왔다. 금융위가 매달 발표로 바꾸면서 5월과 6월에는 한은과 같은 날에 자료를 냈다. 이달에는 한은이 지난 9일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한 주 늦게 발표한다.

한은이 발표하는 수치는 은행권 가계대출만 파악할 수 있는 반면 금융위는 은행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자료를 낸다. 신속한 동향 파악이 목적이다.

때문에 변동이 거의 없거나 선제적 대응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부분은 속보치에서 제외된다. 신탁과 우체국예금 및 연기금(공무원·사학연금 등) 대출과 주택도시기금·한마음금융·신용회복기금 등 공적금융기관의 대출, 한국장학재단, 보흠기금 등이 집계되지 않는다. 증권사, 대부사업자 등 기타금융중개회사의 대출도 마찬가지다.   

한은의 통계는 실시간으로 파악할 순 없어도 정확성이 높은 데 반해 금융위 속보치의 경우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관련 정책을 적기에 마련할 수 있는 셈이다.

금융위와 한은은 가계대출 증가를 두고 해석에 온도차가 있다. 금융위는 금융기관의 선제적 관리와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증가세가 안정적이라고 보는 반면, 한은은 여전히 불안하다며 금융안정에 유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