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문재인 대통령, 안보 포기했다는 비난 일고 있다”

2017-08-14 11:11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국회 국민의당 대표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시중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안포대’, 안보를 포기한 대통령 아닌가 하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지금 북·미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우리 정부의 존재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격변하는 한반도 문제는 북·미 대결에서 이제는 미·중 외교전으로 전환되고 있는 양상을 띠고 있다”면서 “한국은 두 손을 높은 채 미·중 합의만 지켜보고 있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에게 “한반도에서 핵 전쟁은 노(No)라는, 절대 안 된다는 강력한 신호를 전 세계에 확실하게 보내야 한다”며 “외교적 주도권을 잃어선 안 된다”고 주문했다.

또 “한·중, 한·미, 남·북 관계 전반의 전략을 설계하고 주도해야 한다”며 “정부 역량이 부족하면 초당적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지난 11일 회의에서 긴급 안보 논의를 위한 청와대-여야 대표 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도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안보 회담을 다시 한번 주장했다.

한편 박 비대위원장은 북한을 향해 “북한이 민족과 자주의 뜻을 새긴다면 ‘통미봉남’ 같은 헛된 책략이 아니라 한국을 통해서 세계로 나오는 ‘통남통세’가 북한이 살 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