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연말까지 정규직 200명 신규 채용”

2017-08-14 08:06
엄익수 대표 “2023년까지 매장 500개로 확대 계획”
스타벅스 ‘사이렌오더’ 닮은 ‘징거벨서비스’ 도입, 무인키오스크 확대

[사진=KFC 제공]


치킨 전문점 KFC가 2023년까지 매장을 500개로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또 모 회사인 KG그룹의 장점을 살려 O2O(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도 강화키로 했다.

KFC는 지난 11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청사진을 밝혔다. 우선 현재 211개 매장을 운영하는 규모를 약 2배 이상인 500개 매장으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기한은 2023년으로 내다봤다.

엄익수 KFC 대표이사는 간담회 자리에서 KFC가 100% 직영점이기 때문에 사세확대를 통해 많은 채용효과도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엄 대표는 "올 연말까지 KFC는 200명의 신규 정규직 직원을 채용한다"며 "만약 500개 매장을 운영하게 되면 1000명의 직원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KFC는 O2O서비스인 '징거벨오더'를 곧 선보인다고 밝혔다. 징거벨오더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뒤 온라인으로 미리 주문을 해두고 매장을 방문해 상품을 수령하는 서비스다. 줄을 서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와 유사한 서비스라고 엄 대표이사는 설명했다.

특히 KG그룹의 정보통신(IT) 기술을 활용해 키오스크(무인 자동화기기)도 늘리겠다는 비전을 전했다. KFC는 현재 홍대입구 매장에서 운영 중인 키오스크를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엄 대표는 KFC의 변화된 운영 철학도 밝혔다. 이전 인수업체인 CVC캐피탈과 달리 이익추구에 초점을 맞춘 경영이 아닌 사회공헌과 질 중심의 운영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당분간 가맹점 영업 계획도 없다고 못 박았다. KFC는 현재 모든 매장이 직영점이다.

엄 대표는 "사모펀드는 투자자 수익을 중심으로 경영하다 보니 직원들이 희생하게 되거나 고객이 손해를 보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그런 형태의 경영을 하지 않을 계획이며 3%이상의 이익은 추가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 이상 이익이 발생하면 직원과 고객에게 돌려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운영할 것"이라며 "앞서 6월까지 매월 적자를 기록한 건 사실이지만, 올해까지 흑자전환으로 턴어라운드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