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패닉] 북핵에 놀란 외국인 '셀 코리아' 언제까지
2017-08-11 16:15
차익 시현 욕구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외국인의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지속적으로 빠져 나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9.76포인트(1.69%) 내린 2319.71로 장을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며 가까스로 2300선을 지켰다. 코스피가 급락한 이유 중 하나는 단연 외국인의 이탈이다.
코스피가 조정을 받기 시작한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2947억원 순매도했다. 16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단지 3일만 주식을 순매수 했다.
코스피 단기 상승 후 차익을 시현하기 위한 심리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주를 대거 팔아치웠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서 비롯된 지정학적 리스크도 외국인의 매도를 부추겼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핵 위험이 고조되는데다 원달러 환율도 급등해 외국인의 차익 시현 욕구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는 21일로 예정된 을지훈련도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위축 시킬 수 있다. 다만 미국과 북한 간 충돌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적은 만큼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