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업계 최초 ‘레드닷 어워드’ 수상…“사드 위기 속 남다른 성과”

2017-08-10 17:10
자체개발 기업서체 ‘MyLotte체’ 베스트 오브 베스트 작품으로 선정

롯데면세점이 수상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영어버전 포스터와 장선욱 대표. [그래픽=석유선 기자]


업계 1위 롯데면세점(대표 장선욱)이 업계 최초로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 상을 받았다. 

롯데면세점은 자체 개발한 기업 전용서체인 ‘MyLotte(마이롯데)체’가 2017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dot Design Award)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타이포그래피 분야에서 최우수상 격인 베스트 오브 베스트(Best of Best)’작품으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1955년 제정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IF디자인’, 미국 ‘IDEA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디자인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특히 베스트 오브 베스트는 각 분야별 수상작(Winner) 중 최고의 작품에 수여된다. 2012년 롯데그룹과 롯데쇼핑, 2016년 롯데월드몰이 위너로 선정된 바 있지만, 베스트 오브 베스트 수상은 롯데그룹사 중에서도 처음이다. 

특히 롯데면세점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위기 속에서도 전 세계 50여개국, 8000건 이상의 출품작 가운데서 선정돼 국내 브랜드의 위상을 제고했다는 점에서 한껏 고무돼 있다.

지난해 10월 개발된 마이롯데체는 국문과 영문 각 4종의 디자인이 있다. 롯데면세점의  ‘비주얼 아이덴티티(VI)’ 콘셉트를 재해석, 기본 모티브로 삼았다. 오리가미(종이접기) 형태를 반영해 세련되고 모던한 직선과 비상하는 사선을 동시에 접목해 진취적인 기업과 글로벌 리더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했다. 롯데면세점은 이 서체를 홈페이지, 내부 서식, 광고, 명함, 안내 표지 등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은 최근 몇 달간 사드 여파에 따른 매출 하락 등 안팎으로 회사가 가장 힘든 시기에 거둔 성과라 그 의미가 더 크게 느껴진다”면서 “과거 국내 면세업계가 위기에 처했을 때 이를 극복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아낌 없는 투자였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도 지속해서 혁신적인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시상식은 오는 10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다. 그랑프리 대상은 시상식 현장에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 수상작 중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