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명 관광지 주자이거우 규모 7.0 강진 ..한국인 99명 무사 전원 안전지대로 대피

2017-08-09 12:09

지진으로 훼손된 구채구.[사진=신화통신]

 

[사진=신화통신]





8일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한 중국의 유명 관광지인 쓰촨(四川)성 아바(阿壩)자치주 주자이거우(九寨溝·구채구)현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은 모두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쓰촨성 청두(成都)의 한국총영사관 관계자는 9일 "구채구에 갔던 한국인 단체관광객은 99명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들은 현재 청두로 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국 관광객 중 2명이 대피 과정 중 다리와 손목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나 대부분 무사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개인 관광객 수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잇다.

구채구에서는 8일 강진에 이어 9일 오전 10시17분에도 규모 4.8의 여진이 발생했다. 또한 9일 오전 7시27분 신장 북부의 보얼타라(博爾塔拉)몽골자치주 징허(精河)현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했다. 당국은 앞으로 규모 6이상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중국 재난당국은 현재 공항과 도로가 대부분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으나 일부 도로는 낙석으로 폐쇄상태라고 확인했다. 현지 공항인 황룽(黃龍)공항에서 고속도로 등을 통한 주자이거우 진입은 봉쇄됐고, 정부 구호물자운송 등 재난구조 차량 진입만 허용되고 있다. 청두에서 주자이거우 진입도 봉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국은 구채구에 머물고 있던 3만5000명의 관광객들을 안전지대로 소개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날 오후 1시10분 현재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19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247명으로 늘었다. 부상자 가운데 40명은 중상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재난구조에 서부전구 공군전력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필요시 공중에서 구호물자 투하를 계획하고 있다. 중국 지진국은 전날 21시19분께 쓰촨성 아바주의 주자이거우현 인근에서 규모 7.0 지진이 관측되자 1급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하고 유관 부분에 신속한 대응 조치를 지시했다.

한편 쓰촨성에서는 이번 구채구 지진을 포함해 지난 100여년 사이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모두 8차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163차례 발생했다. 8.0 이상은 1회 발생했다. 지난 2008년 5월 8만6000여 명의 사망자를 낸 원촨(汶川) 대지진의 강도가 8.0이었다.

쓰촨성이 위치한 중국 서부내륙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 지각의 경계지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지 않아 단층활동이 활발한 곳이다. 이들 두 지각판이 충돌하면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특히 룽먼(龍文)산 단층대의 활동은 과거 100여년 동안 쓰촨성에서 일어난 대형 지진의 주요원인이 되고 있다. 지질학자들은 비활성 상태였던 룽먼 단층대가 100년 사이에 휴면기에서 깨어났을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