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꽃같은 열여섯 소년 '사무엘', "이제 꽃길만 걷자"
2017-08-03 00:02
열여섯 소년 '사무엘'이 프로듀스101을 빠져나와 솔로 가수로 대중앞에 섰다.
11살에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 13살에 ‘원펀치’로 가요계에 데뷔한 사무엘. 16살에는 이제 어엿한 솔로가수로 홀로 무대에 도전한다.
손수 그린 그래피티로 무대를 꾸미고 자신만의 감성으로 그의 나이와 같은 '식스틴'을 노래하는 사무엘은 어느덧 연습생의 모습에서 벗어나 한 사람의 가수로 성장해 있었다.
사무엘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데뷔 미니앨범 ‘식스틴(Sixteen)’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가졌다. 이날 자리에는 소속사 대표이자 사무엘을 발굴하고 키워낸 용감한형제도 참석해 사무엘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날 사무엘은 "첫 쇼케이스라 긴장할 줄 알았는데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식스틴'은 자꾸 듣고 보고 싶은 앨범이다 지겹지 않고 즐거움이 가득한 앨범이다"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 계신 전 세계 모든 팬분들이 사랑을 주신만큼 그 사랑을 무대에서 다 보답해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로듀스101은 그에게 어떤 경험을 선사했을가?
사무엘은 “최종 11명에 못 들었을 때, 기대를 조금 했기도 했고 안타까웠다. 아쉬웠고 다 끝난 뒤 인사를 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샤워하면서 울음이 터졌다. 열심히 해온 만큼 그랬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렇지만 이번 도전을 통해 사무엘은 많은 것을 얻었다. 그는 “내가 두려워하는 게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무대에 섰을 때 나를 쳐다보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할까 싶었다”면서 “‘프로듀스 101’을 하면서 어떤 무대에 서도 긴장하지 않을 수 있게 됐다. 사람들에게 나를 어필하고 실력을 보여줘서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워너원 멤버들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가끔씩 연락을 하는 형은 박지훈과 옹성우, 강다니엘이다. 형들에게는 연락이 안 왔다. 바빠서 연락을 못 했는데, 우연하게 만나게 돼 재미있게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무엘을 발견하고 키워 낸 용감한형제도 쇼케이스장을 찾아 사무엘에 힘을 실어줬다.
사무엘을 프로듀싱한 소속사 대표 용감한형제는 “무엘이는 16살이지만 훌륭한 실력을 갖췄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되는 친구다, 많이 기대해 달라”며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용감한형제는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데 뉴에라 모자를 쓴 작은 친구가 엄마와 손을 잡고 걸어 가는 것을 우연히 봤다. 너무 예뻐서 말을 걸었는데 가수를 꿈꾸는 소년이라고 했다. 주저하지 않고 내가 키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게 5년 전이다"이라며 사무엘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어느덧 키도 훌쩍 커서 그런지 보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다"며 "예전에 꼬마시절부터 봤는데 키가 너무 커서 옆에 서는 것이 부담스러울 정도"라며 사무엘의 성장을 응원했다.
또한 용감한 형제는 사무엘을 향해 "데뷔 이후부터 험란한 길이다. 너무 치열하고 경쟁도 많은데, 실력과 노력으로 꾸준히 어필하면 대중도 그 마음을 알아줄 것이다. 열심히 해나가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애정을 듬뿍 담아 응원했다.
이에 사무엘은 “대표님을 하루라도 웃게 만들어 드리고 싶다. 웃긴 이야기를 들을 때 짓는 대표님의 표정이 있는데, 그걸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내가 잘 되는 것이다. 또 팬 분들 뿐만 아니라 날 아직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날 알리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용감한형제는 사무엘 음악에 대해 "기존 브레이브에서 선보이지 않은 음악스타일이다. YG에 있을 때부터 추구한 음악이다. 그 스타일을 소화할 아티스트가 있을까 생각했는데 사무엘이 소화할 수 있게 됐다. 브레이브의 음악색을 사무엘을 통해서 많이 보여주고, 정체성을 찾을 것 같다. 팝스러우면서 대중성 있는 댄스곡과 알앤비 등 듣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사무엘 역시 자신의 음악 장르에 대해 “딥하우스나 힙합 같은 장르를 좋아한다. 예전부터 작곡가 형과 이런 음악을 조금씩 작업을 해왔다. 대표님도 이걸 들으시고 ‘식스틴’ 같은 음악을 주신 것 같다. 팝스럽고 대중성 있는 음악이 좋다”고 말하며 이번 노래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사무엘은 "나의 가장 큰 강점은 열여섯이지만 무대 위에서 만큼은 그 나이가 아니라는 점이다. 무대 위에서는 그 누구보다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그리고 내 나이가 어린 게 강점이 아닐까 한다"고 당당한 자신감과 함께 솔직함으로 강점을 강조했다.
사무엘은 "나이도 어리고 무대를 혼자 채워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도 되고 긴장이 된다. 사람들에게 저를 보여주는 자리가 무대다. 부담을 극복하려고 노력 중이다. 매일 연습하고, 영상을 통해 해외 솔로 아티스트분들이 무대를 어떻게 하는지 연구하고 있다"고 발전 가능성을 드러냈다.
사무엘의 롤모델은 크리스 브라운이다.
크리스브라운은 15세의 나이로 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로 이름을 떨친 가수. 사무엘은 크리스브라운과 평행이론으로 한국의 크리스브라운을 꿈꾼다.
사무엘은 "팬들이 다양한 별명을 지어주셨는데 다 만족스럽다. 샤워하며 생각했는데 크리스 무엘이라는 별명이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도 이름을 알리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해외팬들에게도 인사를 건넸다.
사무엘은 "한국에서도 내 이름을 알리고 전 세계로 뻗어가는 사무엘이 되고 싶다. 5년 후 스물 한 살의 사무엘은 월드 투어를 끝내고 프랑스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있는 가수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사무엘이 선보인 신보 ‘SIXTEEN’은 용감한형제가 사무엘을 위해 만든 맞춤형 앨범으로, 동명의 타이틀곡 ‘식스틴’을 비롯해 아이오아이 출신 청하가 피처링한 ‘With U’ 등 총 6곡을 담았다. 타이틀곡 ‘식스틴’은 때 묻지 않으면서도 풋풋한 순수함을 노래하는 트로피컬 사운드 기반의 팝 댄스곡이다. 래퍼 창모가 피처링해 완성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