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꼴 지지율' 트럼프 이어 아베도 35%대 추락...아베노믹스 적신호
2017-07-28 16:04
아베 내각 지지율 35%...3기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최저
사학 스캔들 이어 방위상 사퇴, 자민당 의원 불륜설 등에 지지율 휘청
사학 스캔들 이어 방위상 사퇴, 자민당 의원 불륜설 등에 지지율 휘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지지율이 35%대로 곤두박칠 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스캔들 영향으로 미 달러 약세가 이어진 가운데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 정책)도 정치 스캔들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NHK는 27일 아베 총리의 지지율에 대한 자체 여론 조사 결과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의견은 35%로 지난달 조사보다 13%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은 48%에 달했다. 이는 아베 총리가 집권 자민당의 총재로 무투표 선출된 지 2년 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과거 일본 정권에서 평균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고이즈미 내각으로 54.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이즈미 내각에 이어 2위에 오를 정도로 높은 지지율을 받았던 아베 내각이 몰락한 것은 사학비리 스캔들과 불통 리더십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다수 나온다.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간 막말 논란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으로 구설수에 휩싸였던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의 내각 하차도 아베 총리에게 타격이 될 전망이다. 이나다 방위상은 남수단 평화유지활동(PKO)으로 파견된 자위대의 일일보고 문건 은폐 의혹 논란에 사표를 냈다.
최근에는 집권 자민당 내 의원들의 불륜설까지 잇따라 불거지면서 아베 총리의 정치적 입지가 더욱 곤란해졌다. 이에 따라 아베노믹스까지 영향을 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대선 개입 의혹과 연계된 러시아 스캔들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35%로 곤두박칠 친 뒤 달러 약세 등 경제로 불똥이 튄 사례가 있는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