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안다비 아이디어디렉터 "호기심이란 가장 나다운 모습이다"

2017-07-27 21:27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호이의 사람들' 김호이입니다.
여러분에게 호기심이란 무엇인가요? 일상에 지쳐 호기심이라 걸 잊고 살아가지는 않으셨나요?
이번 김호이의 사람들에서는 여러분의 잠든 호기심을 깨워줄 안다비 아이디어디렉터의 이야기인데요, 여러분의 잠든 호기심을 깨우러 갈 준비되셨나요?

Q. ‘WHY(왜?)’라는 호기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대학교를 졸업하고 어른이 돼서 살아가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원하는 일을 찾아가는 저를 보면서 일부의 사람들은 그게 욕심이라고, 꿈을 꾸는 것이 사치라고 이야기했어요.  하지만 저는 정말 이해를 할 수 없으면서 동시에 '왜 꿈을 꾸는 게 욕심이고 철이 없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항상 꿈을 이루기 위해서 무언가 행동을 하려고 하면 무조건 ‘대학’이라는 과정이 있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왜 대학에 가야하지?', '다른 방법은 없나?', '꼭 대학에 가야하나?', '돈을 많이 내면서 대학을 한 번 졸업을 했는데 또 다른 대학을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꼭 대학이라는 길로만 가야될까?'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왜’라는 호기심을 자연스럽게 갖게 되었어요.

Q. 안다비 디렉터가 생각하는 WHY란 무엇인가요?
A. 제가 생각하는 WHY는 몇 가지를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중 대표적인 것은 가장 나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생각했을 때 한 사람, 한 사람을 보면 사실 입고 있는 옷도 내가 만든 것이 아니고, 머리스타일도 내가 한 것이 아니고 누군가 해준 것인데, 진짜 내 것이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보면 자신만 가지고 있는 호기심, 예를 들어 똑같은 상황에 있다고 해도, 어떤 사람은 '어? 왜 음료수는 이런 곳에다가 마셔야 되지?' '왜 의자는 여기 있는 거지? 다른 곳에 있으면 안 될까?'와 같은 호기심을 갖는 모습이 가장 나다운 모습이 표출되는 순간이라고 생각해요.
 

[사진= 안다비 아이디어디렉터 제공 ]



Q. 현재 관심을 가지고 있는 호기심이 있나요?
A. 지금 제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호기심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호기심을 눈에 보이도록 할 수 있을까?’입니다.
사실 호기심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도 호기심이야'라고 인지를 잘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호기심을 눈앞에 펼쳐내서 '많은 사람이 호기심을 가지고 있어!'라고 눈앞에 한번 보여준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호기심은 뭐지?' 하면서 조금 더 들여다보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어떻게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눈앞에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WHY을 가지고 있습니다.

Q. 아이디어 디렉터란 무엇인가요?
A. 아이디어 디렉터는 제가 만들어 낸 직업이에요.
중국집에 갔을 때 짜장면도 먹고 싶고 짬뽕도 먹고 싶을 때 짬짜면을 시켜먹는 것처럼 ‘왜 꼭 한 가지 분야만 해야 될까?’ 라는 생각에 한 가지 분야가 아니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는 직업이 없을까 하고 아이디어 디렉터라는 직업을 스스로 만들게 되었어요.

Q, 안다비 디렉터가 생각하는 진정한 꿈이란 무엇이고, 꼭 직업이 꿈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A, 아니요. 제가 꼭 직업이 꿈이 되어야하냐는 그 말에는 사실 제가 파티 플래너, 광고기획자, 디자이너라는 꿈을 가졌어요. 하지만 그 꿈들을 생각하게 된 계기가 ‘나는 어떨 때 가장 행복한가’를 생각해봤고 그걸 떠올리고 나니까 그 꿈들을 가지게 되었거든요.
만약 자신이 '난 무엇이 될 거야!'라고 생각하고 나서 자신과 맞지 않을 때, '난 이것만 생각하고 달려왔는데 이제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 것 같아요.
꿈은 직업이 아니라 내가 어떨 때 가장 행복한 사람인지를 깊게 생각해서 하나의 문장으로 만들어 보는 게 가장 좋은 시작점이라고 생각해요.

Q. 많은 학생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꼭 대학에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데 안다비 디렉터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A. 저는 꼭 꿈을 이루기 위해서 대학을 가야 한다는 사람들한테 그 꿈이 뭔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물어보고 싶어요.
예를 들어,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친구들 중에서 '나는 꿈이 디자이너예요'이렇게 말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어떤 사람은 그냥 디자이너가 궁금한 친구들이 있을 수 있고 어떤 사람은 누군가에게 디자이너로서 행복을 주고 싶은 사람일 수 있어요. 또, 어떤 사람은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디자인으로 뭔가 메시지를 전달하는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이 꿈인 사람이 있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사실 출발하기 전에는 디자이너라는 직업에 대해 알 수가 없어요. 이걸 알아보지 않고 무조건 대학에 간다는 것은 시간적인 것도 경제적인 것도 상당히 필요한 거잖아요. 대학 이전에 뭔가 자기가 할 수 있는 걸 어떤 것이든 조금씩 해봐서 진짜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도전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진= 김호이 기자 ]



-김호이의 사람들-
인터뷰: 김호이/최윤정/정여진
기사작성/수정: 김호이/최윤정/정여진
영상:김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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