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장관 文정부 30% '최고' 盧>YS>DJ 順···MB 6.6% 최저

2017-07-24 10:22
역대 정부 첫 내각 여성장관 비율?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전 국회 당 공보실에서 장관 내정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내각 여성 비율 30%’ 달성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역대 정부의 초대 내각 여성 비율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24일 고용노동부 장관에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앞으로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지만 현역 의원 출신으로 장관 임명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현재까지 임명된 강경화 외교부 장관·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김은경 환경부 장관·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에다 김 후보자를 포함하면 18개 부처 중 여성 장관은 5명에 이른다. 비율로 따지면 27.8%다.

여기에다 장관급인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을 합산하면 여성 비율은 31.6%로 증가한다.

이는 김영삼 정부 이후 최고 비율이다.

김영삼 정부의 초대 내각에서는 여성 장관이 3명이었다. 박양실 보건사회부 장관, 권영자 정무 2장관, 황산성 환경부 장관 등이다. 당시 장관은 16명이었기 때문에 여성 비율은 18.7%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이보다 적은 17.6%에 그쳤다. 초대 내각에 임명된 여성 장관은 신낙균 문화부 장관, 주양자 복지부 장관이다.

노무현 정부는 여성 비율이 21%로 문재인 정부 다음으로 높았다. 강금실 법무부 장관, 김화중 복지부 장관, 지은희 여성부 장관, 한명숙 환경부 장관 등이 초대 내각에 임명됐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변도윤 여성가족부 장관이 유일했다. 비율로는 6.6%로 역대 최저다.

박근혜 정부도 두 번째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과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등 총 2명을 임명하면서 여성 비율은 11.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