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중국行...충칭 공장 점검
2017-07-18 17:31
이소현 기자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해외법인장 회의를 마치고 중국 출장길에 올랐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에서 열린 해외법인장 회의에 참석한 뒤 낮 12시께 중국 충칭으로 전용기를 타고 출국했다.
이번 출장의 공식적인 목적은 오는 19일 열릴 현대차 충칭공장의 시험 가동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충칭공장은 오는 9월쯤 준공 예정으로, 지난 5월부터 시범생산에 들어갔다.
중국 서부에 위치한 충칭공장은 충칭시 량장신구 국가경제개발구역 내 187만㎡의 부지에 29.3만㎡ 규모로 건설됐다.
현대차는 “자동차 수요 기반과 중국 동·서부를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 등을 고려해 충칭을 신규 거점 건설 지역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여파로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중국에서 반토막 났다. 지난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7%나 줄었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현 상황을 '위기'로 규정하고 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달 본사 주도로 100여명 규모 '중국시장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정 부회장은 앞서 지난 4월 중국으로 직접 날아가 현지 생산·판매를 점검했다.
한편 현대·기아차가 18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진행된 상반기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신규 SUV 라인업 추가와 미래차 경쟁력 강화를 통해 하반기 판매 부진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회의에서는 급변하는 판매 환경에 대한 창의적 대응 방안과 고객 최우선 대책 집중 토의했다. 특히 하반기 경영환경 극복을 위해 △SUV 신규 라인업 확대 등 제품 경쟁력 향상 △미래차 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