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국제뉴스] 베네수엘라 야권 총파업ㆍ쿠르드 아랍연합군 락까 중심부 진입ㆍ대북회담 제안에 美 "조건 멀어"

2017-07-18 07:50

16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부가 개헌 찬반을 묻는 비공식 국민투표에서 반대가 압도적이었다면서 승리를 선언하는 모습. [사진=AP연합]


윤세미 기자 = 베네수엘라 야권이 정부가 추진 중인 제헌의회 의원 선거를 저지하기 위해 20일(현지시간) 24시간 전국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하루 전인 16일 야권이 비공식적으로 실시한 개헌 찬반투표에서 718만 이상의 국민 중 98%가 반대표를 던진 데 따른 것이다. 이날 투표는 법적 효력이 없지만 오는 30일로 예정된 제헌의회 선거 철회를 압박하고 개헌 시도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진행됐다. 20개 야당으로 구성된 야권 연합 국민연합회의(MUD)는 정부의 제헌의회 의원 선거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권력 집중을 위한 것이라면서 오는 20일 전국 모든 근로자들에게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24시간 총파업을 촉구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4월부터 마두로 퇴진을 외치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고 지금까지 90여명이 숨지고 1500명 이상이 다쳤다.

◆ 시리아 락까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 격퇴전을 치르고 있는 쿠르드·아랍연합군인 '시리아민주군'(SDF)이 락까 중심부까지 진입해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고 17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락까 탈환전을 시작해 최근 중심부로 진입을 시도했다. SDF는 이틀 동안 이어진 치열한 전투 속에서 11명의 IS 조직원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쿠르드·아랍연합군과 따로 IS 격퇴전을 치르는 시리아 정부군은 이날 락까 남부를 모두 점령했다고 관영 매체인 사나 통신을 통해 발표했다. 앞선 10일 이라크 정부는 이라크 모술이 IS로부터 해방됐다고 공식 선언한 바 있다.

◆ 미국이 우리 정부가 북한에 군사 회담과 적십자 회담을 제의한 것과 관련해 지금은 대화 조건에서 멀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보스턴글로벌이 공개한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정례 브리핑 스크립트에 따르면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한 기자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대화 제안에 어떤 견해를 갖고 있으며 대화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라는 특정한 조건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스파이서 대변인은 “그 말을 한국에서 나온 것이니 한국에 물어봐달라”면서도 곧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대화를 위해 필요한 조건을 명확히 했는데 그것은 현재 상황과는 분명히 멀리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을 바라는 여론이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탄핵 여론보다 더 강하다고 미국 CNBC가 17일 발표된 몬마우스 대학의 조사를 인용하여 보도했다. 이달 13~16일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몬마우스 대학의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41%가 대통령이 탄핵되거나 퇴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53%는 트럼프 퇴진에 반대했다. 이는 닉슨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 1973년 7월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24%가 닉슨 탄핵에 찬성했던 것보다 높은 수치라고 CNBC는 전했다. 닉슨 전 대통령은 워터게이트로 인한 탄핵 절차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1974년 8월에 자진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