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주 기자 = 1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점진적 금리인상 발언 속 소매업체들의 실적 개선에 상승 마감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0.95포인트(0.10%) 오른 21,553.09에 마감했다. 이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보인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58포인트(0.19%) 상승한 2,447.8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27포인트(0.21%) 높은 6,274.44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의회 증언을 통해 점진적인 기준금리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옐런 의장은 연내 연준 자산 축소 방침도 거듭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경제지표가 폭락하지 않는 이상 증시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주목 받았던 소매업체들의 실적 우려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연준은 오는 25~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스냅챗의 모기업인 스냅의 주가는 2.9% 올랐다. 델타항공은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주가가 1.8% 떨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3.01% 떨어진 9.9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주요 증시는 옐런 의장의 기준금리 인상 발언 속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에 주목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3.49포인트(0.05%) 떨어진 7,413.44로 마감하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4.75포인트(0.12%) 높은 12,641.33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전날보다 13.27포인트(0.25%) 오른 5,235.40에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36% 상승한 3,527.83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유럽 증시는 옐런 의장의 점진적 금리 인상 발언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 대체로 상승했다. 시장은 앙겔라 마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간 정상회담과 트럼프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 등 정치적인 이슈에도 관심을 보였다.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다임러는 주가가 약 2.5% 하락했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주가도 3.5%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