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코트라, 올해 400개 중소기업 해외 진출 돕는다

2017-07-12 15:50

(사진=한준호 기자) 


한준호 기자 = # 팝콘 아이스크림을 개발해 '스위트몬스터'라는 디저트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심향택 이사는 창업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페이스북을 활용해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팝업 푸드 트럭의 일정을 효과적으로 고객들에게 알릴 수 있었다.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정밀한 고객 타기팅이 효율적인 고객 접근을 지원한 결과다. 글로벌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는 고객을 전 세계로 확장시켰으며, 이제는 중국·홍콩·태국·싱가포르 등 6개국에 23개 매장을 오픈해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디저트 프랜차이즈로 자리잡았다.

세계 최대 SNS 업체 페이스북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손잡고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4개월간 진행한 '메이드바이코리아(Made By Korea)' 프로그램의 대표적 성공사례다. 페이스북과 코트라는 여기서 터득한 경험을 토대로 연말까지 400개 중소기업에 대한 수출 지원 교육 '메이드바이코리아'를 진행한다.

페이스북과 코트라는 12일 서울 서초구 코트라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3월 5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작한 '메이드바이코리아' 프로그램의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메이드바이코리아'는 페이스북과 코트라가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시작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참가 중소기업으로 선정되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전문인력으로부터 해외진출 노하우를 전수 받고, 코트라 인력의 수출상담 등을 받을 수 있다. 수료 후에는 페이스북에서 사용하는 온라인 광고비도 지원받는다. 

전 세계 20억명이 이용하는 SNS를 활용해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겠다는 페이스북과 대기업 중심의 수출구조를 중소기업까지 확장시키겠다는 코트라의 전략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실질적인 사업이라는 평가다.    
 
이날 댄 니어리 페이스북 아태지역 대표는 "페이스북의 방대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의 중소기업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으며, 이민호 코트라 수출기업화지원실장은 "수출을 잘하는 기업보다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을 찾아 지원한다는 게 목적"이라고 프로그램의 취지를 설명했다.

'메이드바이코리아'에 참가해 성공을 거둔 중소기업은 △디저트 프랜차이즈기업 '스위트몬스터' △점자 시계 제조업체 '이원' △기혼여성 전용 쇼핑몰 '조아맘' 등 3곳이다. 이들 업체는 모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해외 마케팅을 펼쳐 사업을 확장시키는 데 성공한 중소기업들이다.  

조아맘의 경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해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쳐 글로벌 매출액이 30% 이상 증가했다. 페이스북의 정교한 타기팅 교육이 큰 도움이 됐으며, 미국에 거주하는 아시아 여성과 일본, 홍콩 고객이 급증했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비중이 50% 증가하면 1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는 만큼,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은 필수적"이라며 "수출 구조 개선을 위해 수출 주체와 품목의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메이드바이코리아' 프로그램이 우리 중소기업들을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