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 "세컨더리보이콧 옵션, 미국측과 협의중"

2017-07-10 17:06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진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북한과 거래한 중국 등 제3국 기업들을 일괄 제재하는 이른바 '세컨더리보이콧'에 대해 "미국 측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정부의 대북 제재 옵션에 대한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세컨더리(보이콧) 옵션도 미국 측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이 사용할 수 있는 독자 제재에 속하는 세컨더리보이콧은 미국이 이란 핵문제 해결에 사용한 수단으로, 중국의 대북 압박을 견인할 강력한 수단 중 하나로 꼽힌다.

강 장관은 "(미국은) 안보리 제재든 일반 제재든 (대북) 경제 제재를 최대한 가한다는 입장으로 안보리 협상에 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개한 뒤 "안보리 협상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일방적인 제재도 적극 검토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부분은 저희와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