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블루오션’ 반려동물 시장 뛰어든다

2017-07-10 13:26
사물인터넷, IPTV 등 자사 사업역량 활용해 펫시장 침투

정두리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을 공략한다. 반려동물 시장은 해마다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자사의 사업역량을 활용해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LG유플러스 모델이 홈CCTV 미니, IoT 플러그, IoT 스위치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집에 혼자 있는 반려동물을 보살펴 주는 ‘반려동물 IoT’를 10일 출시했다. ‘반려동물 IoT’는 홈CCTV 미니, IoT 플러그, IoT 스위치를 패키지로 제공하며, 이는 서울시 수의사회 공식 추천 상품이다.

이 패키지를 통해 반려동물 주인은 외출 중에도 스마트폰 영상을 통해 집에 홀로 남은 반려동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양방향 음성 통화 기능을 활용해 분리불안 증세가 있는 반려동물에게 목소리를 들려줄 수도 있다. 반려동물을 위해 집안 조명, 에어컨, 선풍기, 오디오 등도 켜고 끌 수 있다.

반려동물 IoT는 홈CCTV 미니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요금제와 스위치, 플러그, 허브 등 반려동물들에게 필요한 상품을 구성할 수 있는 골라담아IoT 요금제로 구성됐다. 홈CCTV 미니의 경우 별도의 단말 구입비용 없이 U+인터넷을 함께 이용할 경우 월 8800원이며 타사 인터넷 이용 시 1만1000원이다. 골라담아IoT는 5500원에 이용 가능하다.
 

SK텔레콤 모델이 자녀 및 반려동물 위치확인 기기인 ‘키코’, 실시간 차량 정보 알리미 ‘스마트톡톡’, ‘IoT 블랙박스’등 3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IoT 전용망 ‘로라(LoRa)’를 활용해 자녀 및 반려동물의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기기인 ‘키코(Keyco)’를 선보였다.

SK텔레콤과 IoT파트너사인 솔루엠이 공동개발한 ‘키코’는 로라망을 기반으로 GPS위치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어린 자녀나 치매노인를 비롯해 반려동물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열쇠고리 형태의 위치 확인 기기이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전용 앱을 통해 ‘키코’를 부착하고 있는 자녀나 반려동물의 현재 위치 및 이동 경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긴급 상황 발생 시 ‘키코’에 부착된 호출 버튼을 누르면 등록된 보호자에게 위치 정보 및 호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생활방수 기능(IPX5등급)으로 어린아이와 반려동물 등이 야외에서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제품 가격은 6만9000원이며, 월 사용료는 1900원이다.

SK텔레콤 측은 “이번 제품들의 출시를 통해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활용되던 로라망 전용 제품들이 일반고객 영역에서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T 모델이 ‘GiGA IoT 홈캠2’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KT의 홈CCTV 상품 ‘GiGA IoT 홈캠2’도 사용자에게 Push 알림을 발송하는 ‘안심 알림’ 서비스로 노약자 및 반려동물을 관리하기에 적합한 제품이다.

‘GiGA IoT 홈캠2’은 전작인 홈캠1에서 서비스하던 KT텔레캅 1회 무료 출동, 소리 감지·녹화 스케줄링, 야간 모니터링, 1년 제품 무상 A/S 등을 동일하게 제공한다. 이용 요금은 통신사에 상관없이 월 1만1000원(3년약정 기준, 서비스 이용료+단말대금)이다.

이밖에도 KT는 자사 IPTV서비스인 올레 tv를 통해 반려동물과 그 가족을 위한 국내최초 펫 케어 포털 ‘왈하우스’ 서비스를 지난해 출시했다. ‘왈하우스’는 외출 후 집에 홀로 남겨진 반려동물에게 주인의 사진과 목소리가 담긴 메시지를 TV로 전송하는 서비스다. 펫 전용 콘텐츠 약 5000여편도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유료 월정액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이라면 셋톱박스 종류에 관계없이 채널번호 702번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 금액은 월 5900원이다.

한편, 반려동물을 키우는 국내 인구는 지난해 1000만명을 돌파했다. 현재 반려동물 시장의 규모는 2조원 규모에 육박했으며, 2020년에는 5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