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연습장 납치 살해 주범, 과거 강·절도 들통 안나자 자신감 얻어 살인까지?

2017-07-07 00:00

[사진=연합뉴스]


전기연 기자 = 골프연습장 납치 살해 주범인 심천우(31)가 과거 강·절도 행각을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경남 창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심천우는 지난 2011년 3월 24일 경남 밀양의 한 금은방에 들어가 주인을 폭행한 후 반지를 훔쳐 달아났고, 6일 후인 30일에는 경북 김천의 금은방에서 현금을 훔쳐 달아났다. 당시 심천우는 고등학교 동창을 끌어들여 범죄를 저질렀다. 

결국 과거 범죄를 저지르고도 경찰에 잡히지 않자 그릇된 자신감을 얻은 심천우는 또다시 계획 범죄를 꾸민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이번 사건과 마찬가지로 심천우는 범행에 지인, 가족 등을 끌어들였다. 이번 창원 골프장 납치 사건때는 육촌동생인 심모(29)씨에게 '운전만 하면 된다'고 회유해 범죄에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심천우는 여자친구 강정임(36) 심씨와 함께 지난달 24일 창원의 한 골프장에서 연습을 마치고 귀가하는 40대 여성을 납치해 고성으로 끌고가 살해 후 진주 진수대교에 유기했다. 

이후 경찰은 시민의 제보로 지난 4일 서울 한 모텔에서 은신 중이던 심천우와 강정임을 체포했다. 초기 경찰 조사에서 '살인은 하지 않았으나 유기는 했다'며 살인을 부인하다가 5일 '내가 죽였다'며 범행을 자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