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달려드는 폭스콘, 5.7조 투자..."삼성전자 제친다"
2017-07-04 16:39
박선미 기자 =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이 인도에 최대 50억 달러(5조7500억 원)를 투자해 부품공장을 세운다.
4일 현지 매체 타임즈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최근 도시바 메모리 매각입찰 경쟁에서 뒤진 폭스콘이 인도에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한다.
폭스콘의 한 관계자는 이 매체에 구체적으로 디스플레이 공장에만 30억 달러(3조4500억 원)가 투자될 계획이고, 공작기계 생산 공장에도 2억5000만 달러(2900억 원)를 투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폭스콘의 대대적인 투자는 인도가 완제품뿐만 아니라 주요 부품에 대해서도 상당한 관세를 매긴 것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또 다른 현지 매체인 이코노믹타임스는 "폭스콘이 글로벌 2위 규모의 인도 스마트폰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며 "3년 안에 한국의 삼성전자를 제치고 최상위권 업체로 자리잡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한 바 있다.
폭스콘은 현재 인도에서 오포, 샤오미, 지오니를 비롯한 중국 스마트폰과 HMD 글로벌의 노키아 휴대전화 등 월 400만대의 단말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