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방미 ‘주력군’ 중소기업계, 글로벌 사업 확대 기대감 커져
2017-07-05 09:30
확인된 美 투자계획만 ‘4억달러’ ‧ 박성택 회장 4건 협력교류 진행 가교 역할
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첫 방미 경제인단으로 동행했던 중소기업계가 미국에서의 과감한 투자를 예고하며 글로벌 진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막판 방미 경제인단에 승선한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다양한 외교술로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4일 대한상공회의소 및 중소기업계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보다 하루 앞서 출국해 5일간(6월27일~7월1일) 미국에서 경제외교를 펼쳤던 중소‧중견기업들이 확인된 것으로만 총 4억여달러를 미국 현지에 투자하기로 했다. 또 박성택 중앙회장은 미국 중소기업청장 간담회 등 총 4건의 협력 교류를 진행, 국내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데 전력을 쏟았다.
이들 중소‧중견기업들은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첨단 신산업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복합 생체인식 출입시스템·세라믹 및 초소형 센서 관련 투자를 확정지었다.
벤처기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크루셜텍의 안건준 대표는 4중 복합 생체인식 출입시스템 개발에 6500만달러를 투자키로 했고,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데이터스트림즈는 현지법인 설치와 영업, 기술지원 사무소 운영 및 사업확장을 위해 3700만달러를 투자한다. 또 반도체검사장비·다층 세라믹 기판을 생산하는 엑시콘은 미국현지 연구소와 생산시설 건설에 60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여성경제인협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효림산업의 한무경 대표도 미국현지공장 신설에 23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대화연료펌프는 차세대 소형 전기자동차 핵심부품 개발 및 양산에 7000만달러를 투입하는 등 확인된 중소기업계 투자금액만 4억달러 가량이 된다.
경제외교에서도 박성택 회장을 비롯한 중소기업계 대표들이 사업 확대의 길을 열었다. 특히 박 회장은 민간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 단계에서 방미 경제인단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가 정부가 막판에 다시 넣어 특혜 논란이 일었으나 방미 성과로 이를 잠재웠다.
박 회장은 방미 기간 △린다 맥마흔 미국 중소기업청장 간담회 △닐던 미국 플로리다주 하원의원 방문 △전미자영업자연합의 CEO 주아니타 두간과 간담회 △워싱턴 한인 상공회의소오 업무협약 체결 등 현지 네트워크 확보에 앞장섰다.
특히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중소기업청과의 간담회에선, 중기청의 거버넌스 역할, 조직구성, 조직제도 등 벤처마킹할 내용 확인은 물론 한미 기업인 교류시 비자문제 해결 등 인력 교류 활성화에 대해 논의해 관심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대통령 방미 경제인단에서 중소기업이 중심이 되었던 만큼, 이를 계기로 중소기업계가 미국시장에서 한층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