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북한이 합리적 선택하도록 압박하고 유도해 갈 것”

2017-06-29 17:58

이낙연 국무총리가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연합뉴스·통일부 주최로 열린 '2017 한반도통일 심포지엄'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장은영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29일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한·미 동맹의 견고함을 재확인할 것”이라며 “그런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 정부는 국제 사회와 공조하면서 북한이 합리적인 선택을 하도록 압박하고 유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연합뉴스와 통일부가 공동 개최한 ‘제3회 한반도 통일 심포지엄’에서 “지금 한반도는 북한의 위험한 핵 무장과 무모한 군사 도발로 인해 긴장이 평화를 압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남북 지도자 사이에도 극적인 비대칭이 현실화됐다”며 “한국에서는 6·25 전쟁의 고통 속에서 북한을 탈출한 피란민의 아들이 대통령에 올랐다. 그는 남북 화해 협력을 중시하는 가치관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반해 이 총리는 “북한에서는 6·25 전쟁을 일으켰던 장본인의 손자가 최고 권좌에 올랐다. 그는 아버지나 할아버지보다 더 예측하기 어려운 리더십으로 위험한 군사도발을 빈번히 자행하고 있다”며 “북한 지도자의 의도가 무엇이든 핵 무장은 북한의 안전도, 번영도 보장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통일을 포기할 수 없다”며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이라는 국제사회의 노력과 공조해야 하는 동시에 북한과 대화의 끈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북한이 합리적인 선택으로 언젠가 변화와 개방의 큰 걸음을 내딛도록 지혜롭게 속도를 조절하며 최적의 대응을 해나가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