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비정규직 월급 200만원, 대·중소기업 150만원 차이...줄지 않는 노동시장 격차
2017-06-29 18:18
4월 상용직 월급 352만원, 임시·일용직 152만원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급 격차가 200만원 이상, 같은 정규직이더라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월급은 150만원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들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격차는 좀처럼 줄지 않는 실정이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농림어업, 가사서비스업을 제외한 전체 산업에 걸쳐 1인 이상 표본 사업체 2만5000곳을 조사한 결과, 4월 기준 상용직(정규직)의 월 평균 임금총액은 352만1000원, 임시·일용직은 152만4000원으로 200만원 가량 차이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2월 들어 351만7000원, 148만6000원으로 다소 차이(200만)가 줄어든 뒤, 4월까지 비슷한 수준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기업 규모별로 비교해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근로자의 임금 격차는 컸다.
지난해 4월 중소기업 292만2000원, 대기업 447만9000원과 비교해도 1년 전과 격차는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만9000명(2.2%) 늘어난 1701만4000명으로 추산됐다. 전국 사업체 종사자 수가 지난달 처음 17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상용직 근로자 수는 30만9000명(2.2%), 임시·일용직은 4만7000명(2.7%), 기타 종사자는 3000명(0.3%) 각각 늘었다.
산업별로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10만4000명), 건설업(6만8000명), 도·소매업(4만8000명) 종사자는 늘어난 반면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5000명),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3만3000명) 종사자는 각각 줄었다.
신규로 채용된 인원은 74만2000명으로 8만2000명(12.4%), 이직자는 71만2000명으로 10만1000명(16.5%) 각각 늘었다.
근로자 1인당 월 평균 근로시간은 167.5시간으로 전년동월 대비 3.2시간(-1.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