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성장동력 챌린지데모데이, 칫솔이 필요없는 양치질 기술 '최우수상'

2017-06-28 15:31

28일 개최된 미래성장동력 챌린지 데모데이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현기봉 닥터픽 대표와 고경모 미래부 창조경제조정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준호 기자)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독창적인 기술을 현장에서 시연하고 구체적인 실증계획을 발표해 공개 오디션 형식으로 평가받는 ‘미래성장동력 챌린지 데모데이’에서 진공 구강세정 장치를 개발한 ‘닥터픽’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8일 반포 한강지구 세빛섬에서 ‘제3회 미래성장동력 챌린지 데모데이’를 열고, 최종결선에 오른 중소기업과 출연연 등 6개 팀의 기술시연과 실증계획을 심사했다.

이날 최우수상을 수상한 ‘닥터픽’은 칫솔 없이 양치할 수 있는 기기를 들고 나와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어린이 등이 손을 쓰지 않고 마우스피스를 입에 물어 구강을 세정하는 데모를 선보였다. 

닥터픽이 선보인 기술은 인체에 무해한 실리콘 재질로 만들어진 마우스피스를 입에 물고 본체 기기를 가동시키면 진공압을 이용해 손쉽게 물로 구강을 세정할 수 있는 기술로, 조만간 의료기기 인증 과정을 거쳐 출시될 예정이다.

닥터픽의 기술이 구강간호에 소요되는 간호사의 업무부담 경감과 효율화를 위해 개발됐다는 점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기봉 닥터픽 대표는 "사업화 가능성과 지속가능성, 사회적 가치를 중시한 아이템이어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받은 상금으로 병원이나 복기기관에서 간호사들의 부담을 줄이며 구강세정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쓰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고경모 미래부 창조경제조정관이 참가팀의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사진=한준호 기자) 


최종 결선에 오른 6개팀은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20분간 현장에서 공개시연하고, 기술의 독창성, 사업화 모델 등을 위주로 평가해 순위가 결정됐다. 

우수상은 전립선암의 조기 진단 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사이토젠과 기술 융합을 통한 중앙통제형 전염성 질병 예방시스템기술을 보유한 오퍼스원팀에게 돌아갔다. 장려상은 에너지효율이 높은 실내공기 쾌청시스템을 개발한 휴마스터와 무인기를 활용한 인공강우 기술을 보유한 레인메이커 등이 각각 수상했다. 

수상팀은 향후 5개월간 실증연구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12월 초 ‘미래성장동력 챌린지퍼레이드’에서 공개적으로 시연할 계획이다.

고경모 미래부 창조경제조정관은 축사를 통해 “미래성장동력 챌린지데모데이는 실증을 통한 사업화를 속도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국민들에게 공개 오디션 형식으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바꿨다"며 "앞으로도 실험실 내 성과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현장 데이터를 확보하게 하면서 지원하는 방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