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박정희 비자금도 파헤치나? "금덩어·달러·채권,최태민 일가 쪽으로 옮겨"
2017-06-28 00:00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는 지난 26일 국회에서 있은 인사청문회에서 최순실(61)씨 은닉재산 추적에 대해 "현재 세무조사가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등 여야 의원 40명은 다음 날 '최순실 일가의 은닉 재산을 국고로 환수하기 위한 특별법 추진'을 위한 초당적 모임을 출범시켰다.
이에 따라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가 공식 취임하면 정치권과 정부 차원에서 최태민(최순실의 아버지) 일가 은닉 재산 추적 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최태민의 의붓아들인 조순제 씨 아들 조용래 씨가 지난 3월 발간한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책에서 조용래 씨는 “박정희 사후 조순제가 한 가장 중요한 일은 박정희가 남긴 돈을 최태민 일가 쪽으로 옮기는 데 관여한 것이다”라며 “금덩어리도 나왔고 달러와 채권 뭉치도 나왔다. 외국 은행의 비밀 계좌에서도 돈이 나왔다”고 말했다.
조용래 씨는 “박근혜 입장에서는 부정하고 비밀스러운 돈이었기 때문에 나라에 헌납할 수 없었다”며 “청렴한 대통령 이미지가 한 방에 무너질 터였다”고 강조했다.
조용래 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박정희 비자금이 최태민 일가 재산 증식에 많은 기여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 즉 최태민 일가의 은닉 재산을 추적하기 위해선 박정희 비자금도 추적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