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유라시아 번영 위해 모든 수단 동원해 북한 비핵화 이끌어낼 것”
2017-06-27 10:28
유라시아 의장회의 축사 "교역·투자 활성화해야…FTA 등 기반 구축 노력"
아주경제 장은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유라시아의 공동 번영을 위한 큰 걸음을 내딛지 못하고 있다”며 “안정과 번영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북핵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의 대독으로 전한 축사를 통해 “지구상 마지막 남은 분단의 땅인 한반도의 불안한 정세로 인해 유라시아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국제 사회와 함께 압박, 제재, 대화, 협상과 같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의 비핵화를 반드시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유라시아 교역과 투자는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자유무역협정(FTA) 등 일련의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는데 노력하고, 이를 위한 각국 대표단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범세계적인 문제 해결에도 능동적으로 참여하겠다”며 “유라시아인들의 일상생활을 공포로 몰아넣는 무차별적이고 폭력적인 극단주의와 전염병 등 문제 해결에 함께 행동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긴 호흡을 갖고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새로운 경제 지도를 만들어나가겠다”며 “무너진 남과 북의 철도가 연결되고, 해상 실크로드가 완성되면 유라시아에 활력이 생기고 전 세계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의회의 역할을 역설했다. 그는 “의회의 역할이 강화될 때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추진력 있는 외교가 가능하다”며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가 앞으로 한반도와 유라시아 번영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민국 국회와 러시아 하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는 작년에 러시아 모스크바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올해 회의 주제는 '유라시아 공동번영을 위한 의회 간 협력 증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