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 나집 총리 1MDB 스캔들 관련 자산 압류 착수···보석류 및 그림 등
2017-06-27 15:23
헐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호주 출신 모델 미란다 커는 나집 총리의 비자금과 연루된 물품들을 법무부에 자진 반납했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bloomberg) 등에 따르면 최근 미란다 커는 미 법무부에 810만달러(약 91억원)에 달하는 다이아몬드 등 보석류를 반납했다. 그녀가 선물 받은 보석류가 나집 총리의 의붓아들인 리자 아지즈와 그의 친구인 금융인 조 로우가 횡령을 통해 조성한 비자금과 연관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미란다 커는 해당 보석류를 안전금고에 넣어 로스앤젤레스에서 법무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란다 커는 지난 2014년 연인 관계였던 조 로우에게서 보석류를 선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로우는 당시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미란다 커에게 129만달러(약 14억원)에 달하는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선물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앞서 미 법무부에 의해 추가 압류 대상으로 지목된 자산은 헬리콥터 이착륙장과 영화관, 헬스장 등 시설을 갖추고 26명의 승객, 33명의 승무원 탑승이 가능한 1억6500만달러 규모의 호화 요트와 지난 1994년 개봉한 미국 영화 '덤앤 더머 2'의 판권 등이 거론된다.
한편, 나집 총리는 엘리트 정치가문의 출신으로 제2대 말레이시아 총리인 압둘 라작 후세인의 장남이다. 22세 나이로 지난 1976년 파항의 퍼칸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된 이후 7번 연속 당선됐다. 지난 2004년 부총리 역임 후 2008년부터 차기 총리를 준비해 2009년부터 제5대 말레이시아 총리로 재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