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 전격 사퇴…갑질횡포·보복출점 등 “고객과 가맹점주께 사죄”
2017-06-26 16:02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미스터피자로 유명한 MP그룹의 정우현 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며 머리를 숙였다.
정 회장은 26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MP그룹 본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일어난 각종 불미스런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정 회장은 '불공정 거래 의혹'으로 현재 서울중앙지검의 수사 선상에 올랐다. 최근에는 출국금지조치까지 받은 상태다. 지적되고 있는 의혹은 가맹점에 치즈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친인척이 관여한 업체를 끼워 부당이익을 취한 것과 탈퇴 점주를 대상으로 한 보복 영업이 주요 내용이다.
정 회장은 특히 이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외부 전문가와 가맹점 대표, 소비자 대표로 이뤄진 ‘미스터피자 상생위원회’(가칭)를 구성해 구체적 상생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 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앞으로 MP그룹의 경영은 최병민 이사가 맡게 됐다. 최 대표에 따르면 상생위원회의 출범은 7월 초로 예정됐다. 다만 이번 MP그룹의 각종 구설수와 가맹점주 피해보상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