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환 측, ‘아들 성폭력범’ 명예훼손으로 한국당 의원 고소 예정

2017-06-25 18:29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주광덕 의원이 1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몰래 결혼' 판결문의 입수경위에 관해 의정자료 전자유통 시스템을 통해 법원행정처에서 적법한 절차로 입수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장은영 기자 =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아들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행위에 대해 사과를 요청하고,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 후보자 측 법률 대리인인 이창환 법무법인 공존 변호사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주광덕 한국당 의원 등 10인이 기자회견을 통해 아들에 대한 명백한 허위사실을 배포했다”며 “주 의원 등에게 정정보도 및 사과를 요청하고, 향후 민·형사상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가 지목한 10인은 자유한국당 서울대 부정입학 의혹사건 진상조사단 소속 국회의원으로 곽상도, 김석기, 김진태, 여상규, 윤상직, 이은재, 이종배, 전희경, 정갑윤, 주광덕 의원이다.

이 변호사는 ‘아들의 성폭력 의혹’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단순한 남녀 학생 간의 교제가 성폭력 사건으로 왜곡됐다”며 “한국당 성명서에는 ‘친구들에게 피임 기구를 가져오도록 하였고’라고 적나라하게 쓰고 있으나 그런 사실 자체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피해 여학생에 대해 “성명서에는 권고 전학을 한 것으로 기재돼 있으나, 여학생은 전학을 간 사실이 없고 정상적으로 해당 고등학교를 졸업 후 대학에 진학했다”며 “해당 여학생은 당시 선도위원회에서 ”같이 있었지만 어떤 불미스러운 일은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전 후보자의 아들과 해당 여학생은 현재도 연락하는 동기이고, 당시 사건 내용을 잘 아는 동료 학생들은 명백히 허위에 입각한 악의적 성명서와 관련 보도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변호사는 의원들을 향해 “해당 학생에게 돌이킬 수 없는 명예훼손을 초래한 데 대해 엄중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곧 서류를 갖춰 고소할 작정이다. 허위사실에 대한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형사책임을, 아울러 손해배상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