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애신 기자의 30초 경제학] 가계부채랑 가계대출잔액이 다른가요?

2017-06-25 18:00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임애신 기자 = 최근 경제 분야의 이슈는 단연 가계부채입니다. 그런데 어디에서는 가계부채가 얼마라고 하는 반면 또 어디에서는 가계대출잔액이 얼마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매번 숫자도 다릅니다. 뭐가 뭔지 도통 헷갈립니다.

가계부채는 기본적으로 가계가 진 빚을 의미합니다. 여기에는 은행·저축은행·신협·새마을금고 등과 같은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과 개개인이 신용카드를 긁어서 구입한 금액이 포함됩니다. 단, 지인끼리 개인적으로 빌린 돈은 제외됩니다.

가계대출잔액은 금융기관에서 대출 받은 돈 중에서 앞으로 갚아야 할 돈의 합입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면 각종 증명서류를 제출한 후 대출계약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이 과정을 거쳐 돈을 빌린 후에는 매달 일정금액을 금융기관에 갚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홍길동이 은행에서 5000만원을 빌렸다고 하면 이 5000만원은 총대출금액이 됩니다. 매달 100만원씩 1년을 갚았다고 하면 총 1200만원을 은행에 돌려줬겠죠? 앞으로 3800만원을 더 갚아야 합니다. 이 3800만원이 대출잔액인 겁니다. 

가계부채가 가계대출잔액보다 큰 개념이네요. 가계부채는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꼽힙니다. 가계부채가 매번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사실 빚이라는 건 일정금액씩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때문에 관건은 가계부채 증가 속도입니다. 오는 8월 새로운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정부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