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서 지름 6m '싱크홀' 발생..'수도관 터지거나 지반 약해지면 발생 가능'

2017-06-25 09:05

싱크홀[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 울산시 동구에서 발생한 '싱크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싱크홀은 지하 암석이 용해되거나 기존의 동굴이 붕괴되어 생긴 움푹 패인 웅덩이를 말한다. 오랫동안 가뭄이 계속되거나 지나친 양수로 지하수의 수면이 내려가는 경우 동굴이 지반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붕괴되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깔때기 모양 혹은 원통 모양을 이룬다.

싱크홀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기반암의 지붕 전체가 지하 공동 속으로 갑자기 무너지는 현상을 스토핑, 미고결 물질이 서서히 아래 수직동굴로 이동하면서 천천히 무너지는 현상을 래벌링이라 하며, 어떤 싱크홀은 지각변으로 생성되기도 한다.

동굴이나 싱크홀이 너무 많아서 크고 작은 폐쇄분지와 불연속 수계형이 특징인 특이한 지형을 형성한 것을 카르스트 지형이라 하는데, 특히 크기와 모양이 다양한 싱크홀이 널리 퍼져 있는 것을 싱크홀 카르스트라 한다.

도심에서도 싱크홀이 발생하는데, 주로 수도관이 터져 지반이 약해지거나 지하수를 농업용수로 끌어다 쓰는 곳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25일 울산시 동구 서부동 솔밭삼거리 도로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싱크홀의 크기는 지름 6m에 깊이가 2m 정도다. 

이번 싱크홀로 인한 사고 차량이나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도로 통행이 통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