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제자 신민준, 중국서 日 바둑AI 딥젠고에 불계패

2017-06-19 21:57
딥젠고 21일 32강전, 중국 왕하오양과 대결...강력한 우승후보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이세돌 9단의 제자로 알려진 신민준 5단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Mlily 몽백합(夢百合)배 세계 바둑대회'에서 일본의 바둑 인공지능(AI)인 딥제고에 패배했다.

중국 뉴스포털 신랑망(新浪網)에 따르면 신민준 5단이 19일 첫날 열린 64강전에서 딥젠고를 상대로 만나 214수 만에 불계패했다. 전날 개막식에서 한국의 신민준의 상대가 딥젠고라는 사실을 알게된 후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판단이 어려웠지만 결국 나쁜 일이 됐다고 덧붙였다.

딥젠고는 일본이 개발한 바둑 AI다. 원래 이름은 '젠(ZEN)'이었지만 구글 AI 알파고 등장 후 다수 연구기관의 도움을 받아 업그레이드 한 후 딥젠고로 이름을 바꿨다.

지난 3월 개최된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박정환 9단과 중국의 미위팅(芈昱廷)에 역전패를 당한 전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둑계에서는 딥젠고가 강력한 우승 후보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는 분위기다.

이날 64강전에서 중국의 왕하오양(王昊洋)과 맞붙은 신진서 8단은 불계패로 탈락했다. 이에 따라 딥젠고와 32강전에서 맞붙을 대상은 왕하오양으로 정해졌다. 32강전은 21일 열린다.

이 외에 한국의 박정환 9단, 이세돌 9단, 최철한 9단, 박영훈 9단, 나현 8단, 한태희 6단 등 한국인 6명이 32강전에 진출했다. 중국은 22명이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