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윤손하 아들ㆍ재벌손자 연루 숭의초등학교 폭력사태에“징계요구ㆍ고발 가능”
2017-06-19 20:56
서울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19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숭의초등학교에 대한 특별장학과 감사 결과 문제가 드러나면 재단에 징계를 요구하거나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중부교육지원청은 이날 초등교육지원과 소속 장학사 등 3명으로 구성된 특별장학반을 숭의초등학교에 파견해 특별장학을 시작했다.
이번 특별장학에선 해당 학교폭력 사안처리 과정과 절차의 적정성, 사실 관계 등을 확인하고 문제점이 드러나면 감사를 실시한다.
이에 앞서 SBS 뉴스는 지난 16일 초등학교 3학년 유모 군이 두 달 전 수련회에 갔을 때 담요를 갖고 혼자 텐트 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같은 반 아이 4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고 가해 학생들은 바나나우유 모양 용기에 담긴 물비누를 우유라며 마시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해당 학교 측은 가해 학생들에게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았고 가해 학생들 중에는 재벌 회장 손자와 유명 연예인 아들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에 윤손하 씨 측은 “방에서 이불 등으로 친구들끼리 장난을 치던 상황이었고 아이들이 여러 겹의 이불로 누르고 있던 상황은 몇 초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었습니다”라며 “특히나 뉴스에서 야구 방망이로 묘사된 그 방망이는 흔히 아이들이 갖고 놀던 스티로폼으로 감싸진 플라스틱 방망이로서 치명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무기가 아니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이후 비난 여론이 폭주하자 윤손하 씨는 18일 오후 소속사를 통해 낸 입장에서 "아이 학교 수련회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 다친 아이와 그 가족, 그리고 학교와 여러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처리하면서 우리 가족의 억울함을 먼저 생각했던 부분도 사죄드린다. 초기대처에 있어 변명으로 일관돼버린 제 모습에 대해서도 반성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숭의초등학교 측은 물비누를 강제로 먹였다는 의혹에 대해 “피해를 봤다는 학생이 먼저 바디워시를 맛보자 다른 학생들이 말린 것이며, 대기업 총수 손자가 가해자에서 빠진 것은 다른 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당시 현장에 없던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학교 정보 공시 사이트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2016학년도(2016년 3월 1일 ~ 2017년 2월 28일) 숭의초등학교 학부모부담수입은 56억7322만원이다. 이를 학생수 645명으로 나누면 879만569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