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0대 남자 1명, 김포북단 한강하구로 귀순
2017-06-18 14:39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 주민 1명이 18일 오전 2시30분쯤 한강하구 지역을 통해 귀순해왔다고 합동참모본부가 이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귀순한 북한 주민은 이날 오전 2시30분쯤 김포반도 북단 한강하구 지역을 통해 남한으로 들어왔고 20대 초반 남성이다. 그는 별도의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귀순자는 나뭇가지와 스티로폼 등 부유물을 양어깨에 끼고 한강 하구를 헤엄쳐 건넜으며, "살려달라. 귀순하러 왔다"는 소리를 들은 해병대 2사단 초병이 감시장비를 통해 식별, 안전하게 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귀순 지점의 강폭은 그리 넓지 않은 곳이다.
북한 주민의 귀순 장소는 지난 16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군사 대비태세 점검을 위해 방문했던 해병 2사단 전방 OP(관측소) 인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민구 국방 장관은 "빈틈없는 경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우리 군은 현재 귀순자의 신병을 확보해 귀순 동기와 과정을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올해들어 북한에서의 귀순은 세번째다.
지난 13일에는 북한 병사 1명이 중부전선에서 우리 군 GP(소초)로 귀순한 바 있다.
이 병사는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듣고 탈북자들이 전하는 한국의 발전상을 동경하게 돼 귀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이 귀순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여 만이다.
또 이달 초 동해상에서 표류하다 우리 당국에 구조된 북한 선원 4명 중 2명이 귀순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표류 중 구조된 북한 선박 선원이 귀순 의사를 밝힌 것은 지난 2015년 7월 이후 2년여 만이다. 이들은 부자지간으로 50대 남성과 20대 아들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