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커피값으로 자동차"…캐피탈·카드사, 고객 유치 총력전
2017-06-16 15:39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의 1인자인 현대캐피탈이 이달부터 신차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내놨다. 신용카드사들도 신차 구매시 할부금리를 낮추고, 캐시백을 지급하면서 이에 맞서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현대·기아자동차 인기차 70종을 할부 대비 최대 50% 가량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자동차 이용프로그램’과 ‘개인리스’ 이벤트를 이달 30일까지 진행한다.
현대차 아반떼·쏘나타·투싼과 기아차 K5·스포티지·쏘렌토 등을 할부 대비 최고 50%가량 저렴한 월 납입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가령 싼타페(2795만원)를 48개월간 이용하면 월 납입금은 34만원으로 할부(62만원)보다 28만원 저렴하다. 쏘나타(30만원), 아반떼(23만원), 투싼(32만원)과 스포티지(32만원), 쏘렌토(36만원), K5(30만원)도 각각 할부 대비 절반 가격이다.
삼성카드도 ‘다이렉트 오토’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5%의 캐시백을 제공하는 행사를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12개월 할부는 연 1.9%, 24~48개월은 연 3.3%, 60개월 이상은 연 3.5% 이자율로 신차구매를 할 수 있다.
이달까지 수입 차량을 2000만원 이상 결제하면 20만원의 캐시백 혜택도 제공한다. 할부가 아닌 일시불로 신차를 구매하는 회원들에게도 결제금액에 따라 최대 2.0%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삼성카드 홈페이지에서 이벤트에 응모한 뒤 다이렉트 캐시백 상품 신청 후 삼성카드로 결제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부금리 만으로는 카드사를 당해낼 여력이 없는 캐피탈사들은 할부구매보다 저렴한 리스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이에 위협을 느낀 카드사들도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면 할부금융 금리도 오를 수 밖에 없는 만큼 자동차 구매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은 지금의 기회를 최대한 이용하면 된다"며 "최근엔 자동차를 구매하지 않고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은 만큼 본인 소비 패턴이 뭔지 잘 파악한 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